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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나누기

연중 제30주일

by 김명겸요한 posted Oct 25,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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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법 교사 한 사람이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묻습니다.
율법의 조항이 613개나 되는데,
그 가운데 어느 것이 가장 중요합니까?
예수님께서 그 가운데에서 하나를 말씀하셨다면,
율법 교사들은 그 대답에 대해서
또 다른 질문으로 계속해서 이어갔을 것입니다.
대답의 헛점을 찾아내기 위한 질문으로
예수님을 곤경에 빠뜨리고 싶었습니다.

질문에 대한 답으로 예수님께서는
사랑의 계명을 말씀하십니다.
그 많은 계명들은 모두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너무나 당연한 대답에
율법 교사는 더 이상 질문을 이어가지 못합니다.

삶에 있어서 사랑의 계명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사실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나름의 논리를 가지고
사랑이 아닌 다른 것들을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생활 규칙이라는 이름으로
상대방을 품어주기보다는
평가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물론 품어주는 것만이 사랑이며
품어주지 못하는 것은 사랑이 아니라 미움이라고
이분법적으로 구분하는 것이
항상 바람직한 모습은 아닙니다.
그러다보니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좋을지
고민하게 되고,
자신의 의도와 전혀 다른 결과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실수가 많은 것을 보면
아직은 사랑할 때이기보다는
사랑을 받아야 할 때라고 생각되기도 합니다.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기에 앞서
하느님의 사랑을 받고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하지만 사랑해 달라고 요구하기에 앞서
우리에게 이미 다가와 있는 사랑을 발견하고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누군가 나를 기억해 주고
나를 위해서 기도해 준다는 것을 떠올릴 때,
그 사랑을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충만해 진 사랑으로
우리도 또한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사랑을 하기에 앞서
우리는 사랑받는 존재라는 것을
기억하기 위한 것이
사랑의 계명이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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