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말씀나누기

부활 6주 수요일-하느님은 진리, 우리는 일리

by 김레오나르도 posted May 20, 202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프란치스코는 하느님께 대해 얘기할 때 <>이시라고 합니다.

 

"당신은 선()이시고 모든 선이시며 으뜸선이시나이다."(하느님 찬미 5)

"충만한 선, 모든 선, 완전한 선, 참되시고 으뜸선이신 하느님"(미인준 23,9)

 

프란치스코가 하느님께서 모든 선이라고 할 때 우리 인간이나

모든 피조물들은 각기 선이기는 하지만 일부 선이고

하느님만이 모든 선이시라는 뜻이었을 것입니다.

 

그러기에 비록 일부 선이고 불완전한 선일지라도 우리의 선도 선이기에

모든 선이고 완전한 선이며 충만한 선이신 하느님을 대신하는 선으로서

대리만족하려고 하고 그래서 서로가 우상이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꽃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하나의 선, 일부 선이지만

하느님을 가리는 우상이 되지 않고, 오히려 하느님을 보게 하는

'사다리 선'이라고 프란치스코의 전기 작가 토마스 첼라노는 얘기합니다.

 

그렇지요.

우리는 아름다운 꽃을 보며 이 꽃을 만드신 하느님을 찬미합니다.

그런데 마찬가지로 하나의 선, 일부 선인 우리 인간이나 재물은

하느님을 가리는 우상이 되는데 꽃은 우리가 소유하려 하지 않지만

인간이나 재물은 우리가 소유하고픈 욕심의 대상이기 때문입니다.

 

같은 맥락에서 오늘 주님께서는 중요한 말씀을 하십니다.

"진리의 영께서 오시면 너희를 모든 진리 안으로 이끌어 주실 것이다."

 

주님께서는 당신이 바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시라고 하셨으며,

진리의 영께서 오시면 우리를 모든 진리에로 이끌어주실 거라고 하시는데

그렇지요. 하느님은 진리이시고 모든 진리이십니다.

 

그러나 우리 인간은 일부 선인 것과 마찬가지로 일리입니다.

주님은 진리이시지만 우리는 일리이고,

더 정확히 얘기하면 일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흔히 '네 말에도 일리가 있다.'고 하는데

나의 말을 상대방이 반대하지 않고 존중해 주는 것 같지만

사실은 내 말이 하나의 진리일뿐이라는 얘기이기도 하지요.

 

일리一理라는 말이 하나의 진리라는 뜻이 아닙니까?

그러니까 우리는 이렇게 생각하고 받아들이면 됩니다.

 

너도 하나의 진리, 나도 하나의 진리를 가지고 있고,

너희 종교도 하나의 진리, 우리 종교도 하나의 진리를 가지고 있다고.

 

그러니까 나에 대해서는 일리 있다는 말이

내가 모든 진리를 알고 있지 않고 진리의 한 부분을

알고 있을 뿐이라는 겸손의 뜻이 되어야 하고,

너에게 일리 있다고 말할 때는 이 말이 존중의 뜻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 주장들을 보면 가끔 정반대입니다.

너의 말은 다 틀렸고 나의 말은 다 맞습니다.

너의 종교는 다 틀려먹었고 우리 종교는 다 옳습니다.

 

이런 면에서 오늘 바오로는 우리에게 모범입니다.

아테네 시민들의 신앙의 일부를 인정하고 존중합니다.

 

"아테네 시민 여러분,

내가 보기에 여러분은 모든 면에서 대단한 종교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다른 종교의 진리를 볼 줄 아는 종교는 올바른 종교이고,

반대로 다른 종교의 진리를 볼 줄 모르고 자기 종교만 옳다는

그런 종교는 오히려 옳은 종교가 아님을 우리는 알아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5.20 05:45:39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5.20 05:44:55
    19년 부활 제6주간 수요일
    (모르기에 믿는다.)
    http://www.ofmkorea.org/222112

    18년 부활 제6주간 수요일
    (우리는 일리를 지녔을 뿐.)
    http://www.ofmkorea.org/121992

    17년 부활 제6주간 수요일
    (다 감당할 수 없는 우리)
    http://www.ofmkorea.org/104020

    16년 부활 제6주간 수요일
    (극우적인 세태를 근심한다.)
    http://www.ofmkorea.org/89239

    15년 부활 제6주간 수요일
    (알다가도 모를 하느님)
    http://www.ofmkorea.org/78071

    13년 부활 제6주간 수요일
    (나의 사랑이 너에게 사랑이 될 때까지)
    http://www.ofmkorea.org/53346

    11년 부활 제6주간 수요일
    (모든 것이 내 거다.)
    http://www.ofmkorea.org/5112

    10년 부활 제6주간 수요일
    (그때, 성령께서 하소서!)
    http://www.ofmkorea.org/3994

    09년 부활 제6주간 수요일
    (日新又日新 日日是好日)
    http://www.ofmkorea.org/2549

    08년 부활 제6주간 수요일
    (Unknown God)
    http://www.ofmkorea.org/121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