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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제6주일-너희 희망은 무엇이냐?

by 김레오나르도 posted May 17,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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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의 마음속에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거룩히 모시십시오.

여러분이 지닌 희망에 관하여 누가 물어도 대답할 수 있도록 언제나

준비해 두십시오. 그러나 바른 양심을 가지고 온유하고 공손하게 대답하십시오."

 

오늘 베드로 사도는 우리가 지닌 희망에 관해

누가 물어도 대답할 수 있도록 준비해 두라고 얘기합니다.

그런데 이 말씀은 즉시 저에게 '나의 희망은 뭐지?' 생각게 하는데

여러분에게는 즉시 대답할 수 있는 희망이 있나요?

 

저는 희망이 없다고 할 수 없지만 누구에게나 당당히 얘기할 수 있기에는

부끄러운 것이고 그래서 오늘 베드로 사도 말씀처럼 바른 양심을 가지고

온유하고 공손하게 대답한다면 저의 희망은 너무 가까운 희망뿐입니다.

 

새벽에 일어나 저의 전 인생을 하늘에서 내려보듯이 성찰할 때는 여지없이

눈에 보이는 희망은 부질없는 것이고 그래서

'살아서도 주님과 함께, 죽어서도 주님과 함께'가 저의 유일한 희망이지만

요즘 제가 혈안이 되어 있는 것은 선교 협동조합입니다.

 

그런데 혈안이 되어 있다는 말이 재미있지요?

눈에 핏발이 서있다는 뜻이잖아요?

너무 집중을 해서 보면, 그것도 오랫동안 보면 눈에 핏발이 서게 되는데

요즘 저는 선교 협동조합의 활성화 방법을 찾는데 혈안이 되어 있는 겁니다.

 

그러다 제가 제 정신이 들면, 앞서 말씀드린 대로 새벽에 저를 성찰하면

이런 것은 한때 제가 평양에 <평화 봉사소>를 세우기 위해서

갖은 애를 쓰고 결국 그 희망을 이뤘지만 그것이 세월과 함께 지나갔듯이

이 선교 협동조합도 지나가는 꿈이요 희망인 것입니다.

 

사업의 성공이 저의 희망이라면 그 희망은 지나가는 것이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저의 희망이 하느님의 사랑을 사는 것이라면

그리고 10년 전에는 그 사랑이 평화 봉사소이고

지금은 그 사랑이 선교 협동조합이라면 사업들은 지나갈지라도

저의 희망인 사랑은 이것들을 통하여 계속되는 것이겠지요.

 

사실 사업이라는 것은 성공했어도 지나가는 것이거나 사라지는 것이고

사랑만이 남는 것이고 영원한 것입니다

이것을 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예언도 없어지고 신령한 언어도 그치고 지식도 없어집니다." 그러나

"사랑은 모든 것을 덮어 주고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고

모든 것을 견디어 냅니다. 사랑은 언제까지나 스러지지 않습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 말씀에 비추어 더 풀어 얘기하면

사랑도 하느님 사랑만 영원하고 우리 인간의 사랑은

하느님 사랑을 지닌 사랑과 하느님 사랑 안에 있는 사랑만 영원합니다.

 

그리고 하느님은 삼위일체시기에 그 사랑도 삼위일체적입니다.

하느님 사랑은 당신 안에서 삼위가 서로 사랑하시기도 하지만

우리 인간을 사랑하시는 것도 삼위일체적이라는 말입니다.

 

성부께서는 성자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사랑해주셨고,

성령의 사랑으로 당신의 사랑이 영원케 하십니다.

 

당신의 사랑을 눈으로 보고 귀로 듣게 하기 위해

그리스도를 육신을 취하여 오시게 하셨지만

이 세상 육신은 이 세상 사는 동안만 우리와 함께 있을 수 있기에

그리스도께서는 한 번 하느님의 사랑을 보여주시고는 떠나가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 떠나가신 다음 이어지는 사랑이 성령의 사랑입니다.

성자께서 떠나신 것이 하느님 사랑이 사랑이 없어지는 것이 되지 않도록

성부께서는 성령을 영원히 함께하시는 사랑으로 또 보내주십니다.

 

우리는 이 사랑을 희망해야 하고

누가 묻더라도 이것이 나의 희망이라고 얘기할 수 있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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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5.17 07:17:16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5.17 07:15:42
    19년 부활 제6주일
    (평화를 간직하는 비결)
    http://www.ofmkorea.org/221250

    18년 부활 제6주일
    (<서로>는 <끼리>가 아니다.)
    http://www.ofmkorea.org/121826

    17년 부활 제6주일
    (영의 식별과 성령의 보존을 잘 하려면)
    http://www.ofmkorea.org/103925

    16년 부활 제6주일
    (주님께서 남기신 당부와 약속)
    http://www.ofmkorea.org/89172

    15년 부활 제6주일
    (사랑의 2중 당부)
    http://www.ofmkorea.org/77966

    14년 부활 제6주일
    (상실의 은총)
    http://www.ofmkorea.org/62129

    13년 부활 제6주일
    (사랑하는만큼 기억한다)
    http://www.ofmkorea.org/53282

    11년 부활 제6주일
    (영원하신 주님의 사랑)
    http://www.ofmkorea.org/5105

    10년 부활 제6주일
    (성부, 성자, 성령의 사랑)
    http://www.ofmkorea.org/3986

    08년 부활 제6주일
    (사랑의 약속인 성령)
    http://www.ofmkorea.org/1193
  • ?
    홈페이지 루비 2020.05.17 06:40:19
    가까운 꿈과 희망은 상황과 여건을 조금은 감안하여야 한다는 생각을 요즈음 깊게 하고 있습니다.
    C19로 너무나 변할 상황, 선교협이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하기 전이여서 다행(?), 아니 주님께서 속도를 늦추게 하셨는지도 모르겠다는 좁은 소견입니다.

    “친구가 되기 전까지는 청지기이고 종이라는 우리를 깨달아야 하고,
    그래도 믿음과 희망을 가져야 주님께 다가갈수 있다. ? !--- “ 고
    주위 지인들에게 이야기를 합니다.
    신부님과 선교협을 위하여 애쓰시는 분들을 위하여 기도드립니다.
    평화와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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