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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나누기

연중 7주 화요일-사람을 하느님같이

by 김레오나르도 posted May 2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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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든지 이런 어린이 하나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리고 나를 받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서로 높은 사람이 되려고 하지 말고

오히려 서로를 섬기는 사람이 되라고 하시는데

이 말씀은 실천하기는 힘들어도 지혜로운 사람

예를 들어 석가모니나 공자는 말할 것도 없고

수행을 하여 깨달은 사람은 다 할 수 있는 말입니다.

 

그리고 실천도 쉬운 것은 아니어도 신앙인만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시 말해서 신앙이 없는 사람들도 인격수양이 잘 되어 있는 사람,

지혜와 덕이 있는 사람은 남을 존중하고 자신을 낮출 줄 안다는 겁니다.

 

사실 인격수양이 잘 되어 덕이 있는 사람은

자신을 낮출 수 있는 자신감, 곧 자신에 대한 믿음이 있고

남을 존중할 수 있는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믿음이 있습니다.

 

그래서 아주 보잘것없는 사람이라고 많은 사람들에게 여겨지는 사람도

그 사람에게는 귀한 사람이 되는데 그렇게 보잘것없어 보이는 사람을

귀인이 되게 하는 그를 우리는 고매한 인격의 소유자라고 칭송을 하지요.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그제 모 대기업 총수가 돌아가셨는데

평소 인화경영을 하는 기업의 총수로서 직원들과 소탈하게 어울리고

갑질을 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요즘 갑질들로 비난을 받는 다른 기업의

소유주들과 비교가 되면서 칭찬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아무튼 서로 존중하고 더 나아가서 섬기는 것은 실천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신앙이 없어도 할 수 있는 것이고 불가능한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오늘 주님은 그 정도가 아니라 신앙적인 차원에서

서로를 하느님인 양, 아니 바로 하느님으로 받아들이라고 하시는데

이것은 그야말로 하느님을 믿는 신앙인만이 할 수 있는 것이고,

신앙인이라면 누구나 해야 하는 것입니다.

 

사실 천주교를 서학이라고 하며 동학을 일으킨 최제우와 최시형은

그리스도교의 영향을 받아서 그런 것인지 모르지만

시천주侍天主와 사인여천事人如天을 주장하였고

이들을 이어 천도교를 세운 손병희는 급기야 인내천人乃天,

사람이 곧 하늘이라 하며 사람을 한울님처럼 떠받들라하였지요.

 

무릇 신앙인이라면 이렇게 사람을 봐도 거기서 하느님을 보고,

어떤 일을 하건 거기서 하느님을 만나야지 그렇지 못하면

하느님을 믿지 않는 사람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반성해야 할 것은

꽃을 보면서는 하느님을 만나고 하느님을 찬미하는 사람이 많지만

사람을 보면서는 하느님을 만나는 사람이 많지 않고,

그저 싫고 좋거나 미워하고 사랑하는 사람으로만 만나곤 합니다.

 

물론 한 인간은 구체적인 개인이요 개성을 지닌 인간이지만

그 개인을 초월하여 우리는 하느님을 만날 수 있어야 하는데

그 구체적인 개인을 넘지 못하여 하느님을 만나는 것에 실패하곤 합니다.

 

프란치스코가 나환자와의 만남을 통해 극복한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나환자를 무척 두려워하여 늘 피해 다니던 그가 나환자를 만나 포옹하자

그는 나환자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을 뿐 아니라

나환자이신 그리스도를 만날 수 있었던 것이고 그래서 이제는 더 나아가

모든 피조물 안에서 하느님을 만나고 심지어는 종이쪼가리에서도 만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나와 다른 개인을 한 개인으로 존중할 뿐 아니라

하느님의 모상인 인간으로 서로 만날 때 우리는 인간 안에서

인간을 초월하시는 하느님을 만나고 하느님 안에서

하느님과 같은 인간을 만날 수 있음을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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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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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Thomas 2018.05.22 23:28:00
    평화를 빕니다!

    "사람을 하느님같이" 제목이
    아주 아주 좋고 멋지게 다가왔습니다.
    어린이를 하느님같이
    나병환자를 하느님같이

    (지혜로써)
    사람사이에서 살아가야 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임을 깨닫게 해주시는 나눔들
    감사합니다.
  • ?
    홈페이지 오늘사랑 2018.05.22 10:51:40
    감사합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8.05.22 04:06:40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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