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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나누기

연중 28주 월요일-기도하지 않고 요구하는 나는 아닌지

by 김레오나르도 posted Oct 12,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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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대는 악한 세대다.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지만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오늘 주님 당시의 사람들은 표징을 요구하는 것 때문에

악하다는 단죄를 주님으로부터 받습니다.

이에 우리는 표징을 요구하는 것이 왜 악하다고 하시는지 의아해합니다.

 

왜냐면 우리도 자주 표징을 바라기 때문이고,

그러나 악하기 때문에 표징을 요구하는 것 같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실 많은 우리는 악하기 때문에 표징을 요구하지 않고

약하고 가난하기 때문에 그리고 너무나 고통스럽기 때문에 표징을 바랍니다.

 

그렇습니다.

약하고 가난한 사람과 너무도 고통스러운 사람은 표징을 감히 요구하지는

못하고 하느님께서 표징을 보여시기를 바라고 청하는데

그것을 악하다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우리가 ''라는 말을 같이 쓰지만 그러니까 '왜 그랬냐?'고 똑같이 말하지만

따지는 뜻에서 ''를 쓸 수 있고,

상대방의 뜻을 알고 싶고 이해하고 싶어서 ''를 쓸 수도 있듯이

표징도 무도하게 요구할 수도 있지만 겸손하게 청할 수도 있지요.

 

며칠전에도 엄청난 고통을 겪고 있는 한 자매님이 그 병고가 좀 나아지기를

바라며 하느님께 기도했음에도 그 병고가 계속되자 하느님께 원망하는

마음이 생기고, 하느님이 자기를 사랑하시는지 의심도 가는 것 때문에

죄송스럽기도 하지만, 그러면서도 하느님께서 정말 나를 사랑하시는지

알고 싶기도 하고, 아무튼 마음이 참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상태였기에

그 마음을 저에게 하소연해오셨습니다.

 

이런 분은 나의 병이 치유되는 그런 기적이나 표징이 주어지기를 감히

바라지는 않을지라도 하느님께서 나를 사랑하시고, 나의 고통에 주님도

함께 해 주신다는 그런 표징만은 하느님께서 보여주시기를 바랄 겁니다.

 

그런데 앞서 봤듯이 표징을 이렇게 바라는 것은 악하다고 할 수 없고,

그리고 이런 분들이 표징을 바라는 것은 요구가 아니라 기도입니다.

그러나 반면에 기도해야 할 것을 요구하는 사람도 있지요.

 

그래서 오늘 우리는 성찰하게 되고 반성도 하게 됩니다.

나는 지금 기도해야할 것을

오늘 복음의 악한 사람들처럼 요구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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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10.12 07:50:21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10.12 07:49:24
    19년 연중 제28주간 월요일
    (신비가 사라진 천박한 앎을 반성하며)
    http://www.ofmkorea.org/274489

    18년 연중 제28주간 월요일
    (선이 없어 악한 사람이 많다)
    http://www.ofmkorea.org/157270

    17년 연중 제28주간 월요일
    (표징을 요구하는 자와 표징이 되는 자)
    http://www.ofmkorea.org/112245

    16년 연중 제28주간 월요일
    (단죄하고 벌을 내리실 그때라도놓치지 말고)
    http://www.ofmkorea.org/94468

    15년 연중 제28주간 월요일
    (깨달음과 회개)
    http://www.ofmkorea.org/83389

    14년 연중 제28주간 월요일
    (하늘의 큰 표징이 못되어도)
    http://www.ofmkorea.org/65880

    12년 연중 제28주간 월요일
    (영적 장애인)
    http://www.ofmkorea.org/42192

    11년 연중 제28주간 월요일
    (요나의 표징이 된다 함은)
    http://www.ofmkorea.org/5320

    10년 연중 제28주간 월요일
    (표징이 되라시는 주님)
    http://www.ofmkorea.org/4460

    09년 연중 제28주간 월요일
    (표징을 요구하는 세대에게)
    http://www.ofmkorea.org/3212

    08년 연중 제28주간 월요일
    (존재적 자유)
    http://www.ofmkorea.org/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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