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21.09.05 08:57

연중 제23주일

조회 수 147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사람들이 귀먹고 말 더듬는 이를
예수님께 데리고 옵니다.
그들의 청원을 보시고
예수님께서는 그를 치유해 주십니다.
복음은
귀먹은 이가 직접 청하는 모습을
전하지는 않지만,
주위 사람들의 청원으로
그의 원의가 드러납니다.
이렇게 공관복음에 나오는 치유 이야기는
대부분 본인이나 주위 사람들의 청원으로
시작합니다.
반대로 기적을 원하지 않거나
예수님을 낮게 보는 경우에는
기적이 이루어지지 않기도 합니다.
그것을 보면
기적을 위해서 기적을 원하는 간절함이
필요한 듯 합니다.

듣는 것은 귀의 활동만을 뜻하지 않습니다.
몸 전체의 작용이라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즉 귀로만 듣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귀로 소리를 듣고
머리로 그 소리의 의미를 생각합니다.
자동차 소리에서 피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아기의 울음소리에서 배가 고프다는
신호를 알아듣습니다.

하지만 소리가 의미로 다가오지 않고
공허한 외침으로 남는 경우도 있습니다.
나와 상관없는 소리에는
귀를 기울이지 않습니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이 더 많을 때에는
상대방의 말을 들을 여유가 없습니다.
급기야 듣고 싶지 않은 말에는
귀를 닫아버립니다.
소리를 듣는 것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지만,
내 의지는 소리를 의미로 해석하지 않고
그냥 흘려 보냅니다.

여기에서의 어려움은,
사람의 말에 귀를 닫다보니
하느님의 말씀에도 귀를 닫게 된다는
점입니다.
듣고자 하는 청원은
듣게 되는 결과를 얻지만,
듣지 않으려는 의지는
사람을 고립시킵니다.
하느님께서 치유를 통한
자유를 주시려고 해도
듣지 않으려는 의지는
기적이 일어나는 것을 방해합니다.

나는 지금 주위 사람들의 말을
어떻게 듣고 있는지 살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소리로 듣고 있는지
의미로 듣고 있는지.
더 나아가 나 자신의 말은
어떻게 듣고 있는지도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귀먹음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되기를
희망해 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5Jul

    2020년 7월 5일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터키 에페소 기도의집

    2020년 7월 5일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매년 7월 5일은 한국천주교회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모든 가톨릭 교회들이 한국의 김대건 신부를 기념하는 날입니다. 이날은 세계의 모든 가톨릭 교회들이 한국인 최초 사제인 김대...
    Date2020.07.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420
    Read More
  2. 04Jul

    연중 제13주간 토요일

    2020년 7월 4일 연중 제13주간 토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2203
    Date2020.07.0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63 file
    Read More
  3. No Image 04Jul

    연중 13주 토요일-음식이 아니라 욕망을 끊는 단식

    오늘 복음에서 세례자 요한의 제자들은 단식에 대해 질문을 합니다. 아니, 왜 단식을 하지 않는지 따집니다.   "저희와 바리사이들은 단식을 많이 하는데, 스승님의 제자들은 어찌하여 단식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우리는 오늘 반대의 질문을 해야 ...
    Date2020.07.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75
    Read More
  4. 03Jul

    성 토마스 사도축일

    2020년 7월 3일 성 토마스 사도 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42191
    Date2020.07.0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33 file
    Read More
  5. No Image 03Jul

    성 토마스 사도 축일-우리의 믿음이 성장치 못함은?

    "네 손가락을 여기 대 보고 내 손을 보아라. 네 손을 뻗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아라. 그리고 의심을 버리고 믿어라."   우리 그리스도교인들은 사도들 신앙고백의 기초 위에 예수를 그리스도라고 믿고 따르는 사람들입니다.   그렇기에 이 신앙을 물...
    Date2020.07.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33
    Read More
  6. 02Jul

    연중 제13주간 목요일

    2020년 7월 2일 연중 제13주간 목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2181
    Date2020.07.0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24 file
    Read More
  7. No Image 02Jul

    연중 13주 목요일-구원과 행복의 공동체성

    오늘 복음은 우리가 세심하게 읽어야 합니다. 무심코 읽어 제치면 안에 들어있는 중요한 뜻을 놓치기 때문입니다.   첫 번째로 유심히 보고 세심하게 봐야 할 것은 주님께서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 병자를 고쳐주신 점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우리...
    Date2020.07.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63
    Read More
  8. No Image 01Jul

    연중 제13주간 수요일

    예수님을 만난 마귀 들린 사람들은 놀랍게도 첫 눈에 예수님의 정체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그들 안에 있는 마귀들은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라는 것을 알고 있으며, 예수님께서 자신들을 쫓아낼 수 있는 능력도 가지고 계심을 알고 있습니다. 과연 예...
    Date2020.07.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361
    Read More
  9. 01Jul

    연중 제13주간 수요일

    2020년 7월 1일 연중 제13주간 수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2166
    Date2020.07.0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59 file
    Read More
  10. No Image 01Jul

    연중 13주 수요일-피해망상과 마귀병

    “하느님의 아드님,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때가 되기도 전에 저희를 괴롭히시려고 여기에 오셨습니까?”   돼지 떼 속으로 들어간 마귀들 얘기는 공관 복음에 다 나옵니다. 그런데 마태오와 루카 복음은 대체로 일치하는데 마태오 복음은 ...
    Date2020.07.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13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18 319 320 321 322 323 324 325 326 327 ... 709 Next ›
/ 70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