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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20.09.27 22:26

연중 제26주일

조회 수 280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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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두 아들에게 일을 시킵니다.
큰 아들은 처음에는 거절했지만,
나중에는 아버지의 말을 따릅니다.
작은 아들은
아버지의 말을 따르겠다고 말했지만,
결국 그 말을 지키지 않습니다.

마음에 내키지 않는 일들을
사람들이 제안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부분 그 사람과의 관계 때문에
마음에는 썩 내키지 않더라도
알겠다는 답을 하곤 합니다.
하고 싶지 않다거나
그 제안 때문에 마음이 불편하다는 것을
상대방에게 이야기하면,
말이 길어질 것 같고,
결국에는 대화가 아닌 강압에 의해서
그것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대화가 편안한 상황이라면,
나의 의견을 충분히 이야기하고,
상대방의 의도에 대해서도 충분히 들을텐데,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는
얼버무리듯 알겠다고 대답합니다.
그러고 나서는 그 제안을 하지 못할,
아니 하지 않아도 될 상황을 찾고
만들어갑니다.
핑계가 필요했던 것입니다.

마음에 썩 내키지 않습니다.
해야할 필요성에 대해서는
나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강압에 의해서 하는 것은
더 싫습니다.
그래서 이리 저리 피하고 도망가고 싶습니다.

아버지의 말에 싫다고 대답하는 아들에게
아버지는 아무 말도 없습니다.
아버지는 제안만 하지
아들에게 강요하지는 않습니다.
제안과 강요의 차이는
상대방의 의견에 대한 존중이
있는가 없는가의 차이입니다.
아버지는 하기 싫다는 큰 아들의 의견을
있는 그대로 받아 줍니다.

우리는 일이
빨리빨리 진행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상대방의 마음은 잘 보지 못합니다.
내가 존중받고 있으며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면
더 자발적으로 움직일텐데,
강압에 의해 움직이면서
우리는 무시당한다는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물론 모든 사람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을 만큼
마음의 여유가 넉넉하지 못해서
관계 안에서 실수가 빚어지기도 합니다.
여유가 없을수록
일의 완성이 중요한지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중요한지
잠시 멈추어 생각해 보는 습관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상대방에 대한 존중의 마음은
상대방의 생각을 바꾸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서로 다르다는 것이 인정될 때
비로소 일치를 이룰 수 있습니다.
나 자신은 나를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
돌아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내 모습을 인정할 수 있을 때,
상대방의 모습도 인정해 줄 수 있고,
그러게 우리는 일치를 향해
한 발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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