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93 추천 수 4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러자 그들의 눈이 열렸다.”

그날에는 눈먼 이들의 눈도 어둠과 암흑을 벗어나 보게 되리라.”

 

오늘 독서와 복음 모두 눈 먼 이가 보게 되는 얘기이고,

복음은 믿는 대로 보게 되었다는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오늘 그들이 믿음대로 보게 되었다는 관점보다는

갈망대로 보게 되었다는 관점에서 묵상을 해보았습니다.

 

오늘 화답송은 제가 좋아하는, 아니 사랑하는 시편중의 하나입니다.

그래서 제가 미국에 있을 때 이 시편을 가지고 한국 선율로

작곡까지 하고 한인 사제의 첫 미사 때 발표까지 한 시편입니다.

 

그 시편 중에서도 오늘은 다음 구절이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주님께 청하는 오직 한 가지 나 그것을 얻고자 하니,

내 한평생 주님 집에 살며 주님의 아름다움 바라보고,

그분의 성전 우러러보는 것이라네.”

 

주님께 청하는 오직 한 가지가 다른 것이 아니고

주님의 아름다움을 보는 것이고 그분 성전을 우러러보는 거라지 않습니까?

 

청하는 오직 한 가지가 천박하게 돈이 아닌 것은 물론이고

다른 좋은 것도 많은데 그중에서도 주님 아름다움을 보는 것이라니

이런 청과 바람은 너무도 고상하고 참된 것이어서 실로 거룩합니다.

 

그리고 이 화답송을 오늘 독서와 복음과 연결시키면

볼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 못 보는 불편함과 고통을 해소하기 위해

단순히 육신의 눈을 뜨게 해달라는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하느님의 아름다움을 볼 수 없었는데 이제 볼 수 있게 해달라는 거지요.

 

그러기에 이 화답송과 복음을 연결시켜 묵상하면서

즉시 우리는 이런 바람이랄까 갈망이 있는지 자연 성찰하게 되고

그래서 저를 성찰해봤는데 갈망이 그다지 있는 것 같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이미 그분 빛 안에 있고, 이미 뵙고 있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나이 먹어가면서 모든 것에 무덤덤해졌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하느님의 아름다움보다 다른 아름다움에 혹해 있기 때문일까요?

 

제가 저를 잘못 알고 있는 것인지 모르지만 제가

다른 아름다움에 미혹되어 주님 아름다움을 찾지 않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제가 가장 보고 싶은 것이 있다면, 갈수록 더 생각나는, 돌아가신

어머니인데 그렇다고 하느님보다 어머니가 더 보고 싶은 것은 아닙니다.

 

그러니 저의 무덤덤해짐 때문이거나

이미 그분 빛 안에서 그분을 뵙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교만해서 그런 측면이 있는 것 같지만 지금 제게 주님은

오실 주님이 아니라 오신 주님이고 그래서

저는 이미 주님 빛 안에 있고 그래서 어두움이 없습니다.

 

그렇습니다. 오늘 화답송 시편에서 주께서 나의 빛, 내 구원이시거늘이라고

노래하듯 이미 주님 빛 안에 있어 어두움이 없기에

주님 얼굴을 뵙고 싶은 갈망이 그리 강하지 않은 것입니다.

 

그러니 제가 주님 아름다움 보고 싶은 갈망이 그리 크지 않음에

크게 근심 걱정할 것 아니지만 그렇다고 안심해서도 아니 될 것입니다.

 

각오를 하고 있는데 제 앞날에 적어도 한 번은 하느님을 잃고

어둠 속을 헤매며 하느님을 찾을 때가 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때 저는 오늘 복음의 두 맹인처럼 큰 소리로

주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주소서.”라고 외칠 것입니다.

 

그리고 또 제가 지금 크게 반성할 것은 사랑이 지극하면 보고 있어도

보고 싶다는데 그 정도의 사랑이 아니기에 그럴 수 있다는 겁니다.

어둠속에 있기에 갈망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기에 갈망하면 더 좋겠지요?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6Feb

    연중 4주 목요일-떠남과 머묾

    “어디에서나 어떤 집에 들어가거든 그 고장을 떠날 때까지 그 집에 머물러라.”   오늘 복음은 복음 선포를 위해 열 두 제자를 파견하시는 내용입니다.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둘씩 짝지어 파견하기 시작하셨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파...
    Date2014.02.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878
    Read More
  2. No Image 05Feb

    연중 4주 수요일-하느님으로부터 받고, 주시는 대로 받읍시다.

    “저 사람이 어디서 저 모든 것을 얻었을까? 저런 지혜를 어디서 받았을까? 그의 손에서 저런 기적들이 일어나다니!”   오늘 복음에서 사람들은 두 가지 비슷한 말을 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어디서 얻었을까?>이고 다른 하나는 <어디서 받았을까?>입...
    Date2014.02.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352
    Read More
  3. No Image 04Feb

    해방자 예수

    연중 제4 주간 화요일(마르 5,21-43)  오늘의 복음은 당시의 사람들에게 뿐만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도 다분히 도발적이라고 할 수 있다.  예수님 시대에 지중해 연안의 모든 민족들은 여자 아이의 출생을 축복으로 보기보다 불행의 산...
    Date2014.02.04 Category말씀나누기 By신대건안드레아 Reply0 Views2023
    Read More
  4. No Image 04Feb

    연중 4주 화요일-주님의 살가운 사랑

    “아이의 손을 잡으시고 말씀하셨다. ‘탈리타 쿰!’ 이는 번역하면 ‘소녀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는 뜻이다.”   오늘 저는 또 한 분, 저의 어머니 같은 분의 장례미사를 주례할 겁니다. 저의 어머니보다 한 살 밑이시고, 저의 어머니가 임종의 ...
    Date2014.02.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110
    Read More
  5. No Image 03Feb

    연중 4주 월요일-나는 어떤 기도를 하는 영혼인가?

    “그는 멀리서 예수님을 보고 달려와 그 앞에 엎드려 절하며, 자기들을 그 지방 밖으로 쫓아내지 말아 달라고 간곡히 청하였다.”     오늘 복음에 비추어 볼 때 기도에는 두 가지 기도가 있는 것 같습니다. 더러운 영의 기도와 주님의 영의 기도입니다. ...
    Date2014.02.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728
    Read More
  6. No Image 02Feb

    주님 봉헌 축일-성부의 봉헌과 성모의 봉헌

    “모세의 율법에 따라 정결례를 거행할 날이 되자, 예수님의 부모는 아기를 예루살렘으로 데리고 올라가 주님께 바쳤다.”   오늘 우리는 주님 봉헌 축일을 지냅니다. 모세의 율법에 따라 정결례를 거행하러 갔다가 봉헌되신 것입니다. 그러니까 오늘 축일...
    Date2014.02.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778
    Read More
  7. No Image 01Feb

    주님 봉헌 축일 -죽은꽃의 의미-

    T.그리스도의 평화         저는 유기서원기때 묵상과 기도를 하고자 하였을 때에는   갖가지 사물들과 생명이 있는 피조물들을 통하여   그분의 뜻을 찾고, 의미를 찾고, 그안에서 기도와 묵상을 하였습니다.   물론 지금도 그렇...
    Date2014.02.01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2777
    Read More
  8. No Image 01Feb

    연중 3주 토요일-주님과 함께

    “스승님, 저희가 죽게 되었는데도 걱정되지 않으십니까?”   어제 설 명절은 잘 보내셨나요? 그러니까 한 해 출발을 잘 하셨나요? 그리고 올 한 해 주님 안에서 평안하기를 비셨겠지요?   오늘 복음은 이렇게 한 해의 여정을 떠나는 우리에게 딱 마침맞...
    Date2014.02.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02
    Read More
  9. No Image 31Jan

    설 명절-인복이 아니라 신복을!

    “행복하여라, 주인이 와서 볼 때에 깨어 있는 종들!”   새 해 복 많이 받으시라는 새 해 인사는 신정보다는 구정, 곧 우리의 설 명절에 할 때 그 느낌이 더 마음에 와 닿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1월 1일에 드리지 않은 새해 인사를 오늘 드립니다.   ...
    Date2014.01.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189
    Read More
  10. No Image 30Jan

    연중 3주 목요일-쪽박이 될까, 대박이 될까?!

    “누가 등불을 가져다가 함지 속이나 침상 밑에 놓겠느냐? 등경 위에 놓지 않느냐? 숨겨진 것도 드러나기 마련이고 감추어진 것도 드러나게 되어 있다.”   오늘은 저희 수련자 흉을 좀 보겠습니다. 설 명절을 앞두고 이번에는 떡국을 끓여 드실 수 있도록...
    Date2014.01.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331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38 639 640 641 642 643 644 645 646 647 ... 709 Next ›
/ 70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