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205 추천 수 4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고,

나도 마지막 날에 그를 다시 살릴 것이다.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오늘 복음을 읽으면서, 아니 지지난주부터 이어지는 복음을 읽으면서

저는 주님께서 부질없는 짓을 주님께서 하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원한 생명에 대해, 영원한 생명을 주는 음식에 대해 말씀하시는데

이런 것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요즘 사람들이 몸에 좋다는 음식에 대해서 얘기하면,

다시 말해서 웰빙Wel being 음식에 대해서 얘기하면 솔깃하겠지만

영원한 생명에 대해서 얘기하면 이거 죽고 난 뒤의 얘기잖아?’하며

무관심하거나 듣기 싫어할 것입니다.

 

이것은 예수님께서도 실제로 경험하셨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길을 떠나시는데 부자 청년이 달려와 무릎까지 끓고

진지하게 청을 합니다. 영원한 생명을 얻는 법을 알려달라고.

 

주님께서는 이런 문제에 대해 관심이 있는 젊은이가 있다는 것에

참으로 기분이 좋으셨을 것이고, 그리고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해

어려서부터 계명을 잘 지켜왔다는 말에도 기분이 좋으셨습니다.

 

그러나 모든 것을 팔고 그것을 가난한 사람에게 나눠주고

그런 다음 당신을 따르라고 하니 그 젊은이는 떠났습니다.

이 젊은이가 원한 것은 그야말로 이 세상의 웰빙이었던 거지요.

 

그러므로 참된 음료와 참된 음식이 죽고 난 뒤에 유효한 음식이라고 하면

먹겠다는 사람이 별로 없을 것이고 지금 이 세상에서부터 그러해야 합니다.

영원히라는 것이 죽고 난 뒤부터가 아니라 지금부터 영원히이어야지요.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영원한 생명의 음식도 바로 이런 뜻입니다.

영원이란 영원한 현재이고 그런 영원이어야 하는데

바로 당신의 살과 피가 바로 이런 의미에서 영생음식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영원한 현재가 무엇입니까?

영원한 현재란 순간이 영원을 담고 있는 것을 말하는 거지요.

영원과 단절된 순간 또는 찰나를 사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런 것이 결코 아니지요.

 

이는 몸에 좋은 음식이 있는데 당장 입에 좋은 음식을 먹는 것과 같습니다.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당장을 살지

영원을 살려는 의지도 갈망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왜 영원을 살려는 의지도 갈망도 없습니까?


그것은 역설적이게도 영원한 현재를 맛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영원한 현재와 영원한 현재를 사는 것이 얼마나 좋은지 맛봤다면

이 의지와 갈망이 있을 텐데 그렇지 못하니

당장의 좋음에 머물고 심지어 그것에 집착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화답송은 주님이 얼마나 좋으신지

너희는 맛보고 깨달아라.”고 하십니다.

 

불교로 말하면 물아일여物我一如의 세계를 경험한다면,

영원한 분이신 하느님과 내가 하나라는 것을 맛본다면,

지금 이 순간에 영원이 들어있다는 것을 느낀다면

우리는 참으로 좋을 텐데 그것은 언감생심이라고 지레 포기하는 겁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지지난주부터 계속해서 이렇게 말씀하시는 겁니다.

참으로 좋은 것이 있다. 그런데

하찮은 것은 탐하면서 참으로 좋은 것은 왜 내 게 아니라고 생각하느냐?

한 번 담대하게 도전해보고 그 것을 맛보고 깨달아보라고 말씀하십니다.

 

대전 성심당 빵은 줄서서 기다리는데 성당의 빵은 맛도 모르고

맛 들이려고도 않는 나는 아닌지 돌아보는 오늘이면 좋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트 2018.08.19 09:51:23
    모든 주어진 것에 뜻함을 느끼며 영원한 현재를 살아가는 오늘입니다. ^^*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8.08.19 06:58:50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3Jul

    연중 16주 화요일-대동사상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난 뒤 “신부님, 이제 고아가 되셨네요.”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을 종종 만납니다. 그 얘기를 들으면 정작 나는 고아가 되었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데 ...
    Date2013.07.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127
    Read More
  2. No Image 22Jul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축일-지체될 때 더 커지는 열망

    “여인아, 왜 우느냐? 누구를 찾느냐?” “선생님, 선생님께서 그분을 옮겨 가셨으면 어디에 모셨는지 저에게 말씀해 주십시오. 제가 모셔 가겠습니다.”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는 주님을 가장 많이 사랑한 여인입니다. 부활하신 주님을 가장 먼저 본 사람...
    Date2013.07.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873
    Read More
  3. No Image 21Jul

    연중 제 16 주일-기도와 헌신의 정신

    “마르타는 예수님을 자기 집으로 모셔 들였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교회 수도 생활 전통에서 마르타와 마리아 자매는 각기 활동 수도생활과 관상 수도생활의 모범입니다. 둘 다 주님을 사랑하였지만 마르타는 주님을 위한 일로, 마리아...
    Date2013.07.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3844
    Read More
  4. No Image 20Jul

    연중 15주 토요일-씨앗 사랑, 열매 사랑

    “당신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지 말라고 엄중히 이르셨다.”   주님께서 당신이 하신 일을 알리지 말라고 하실 때나, 오늘처럼 당신 자신을 알리지 말라고 하실 때 저는 이 말씀이 주님의 진심일까 의구심을 갖기도 합니다.   사실은 알려지기를 바라면...
    Date2013.07.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280
    Read More
  5. No Image 19Jul

    연중 15주 금요일-안식, 주님의 사랑 안에 머뭄

    “사람의 아들이 안식일의 주인이다.”   안식일은 왜 있는가? 제 생각에 쉬라고 있습니다.   첫째는 모든 일을 멈추고 쉬라는 것입니다. 일이란 자기가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한 창조적인 행위인데 인간이 일의 노예가 되지 않고 주인이 되려면, 다시...
    Date2013.07.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352
    Read More
  6. No Image 18Jul

    사랑의 멍에

    연중 제15 주간 목요일(마테 11,28-30)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정녕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 사전에 의하면 멍에는 "가축 특히 소나 말의 어깨에 씌워 쟁기를 뒤에 달아 끌기 위해 나무로 구부러지게...
    Date2013.07.18 Category말씀나누기 By신대건안드레아 Reply0 Views2558
    Read More
  7. No Image 18Jul

    어느 수련자의 강론

    ‘사랑으로 시각전환합시다!’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사람들에게 당신께 오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안식을 주신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멍에를 메고 당신에게 배우면 안식을 얻을 것이라고 ...
    Date2013.07.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228
    Read More
  8. No Image 18Jul

    연중 15주 목요일-안식의 조건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 정녕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   오늘 복음은 우...
    Date2013.07.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139
    Read More
  9. No Image 17Jul

    참된 지혜

    연중 제15 주간 수요일(마테 11,25-27) 오늘 어떤 자매와 면담을 하였다. 동네에서 어떤 이권의 문제로 갈등이 생기게 되었는데 자기가 옳다고 보는 사람을 다른 사람들이 한꺼번에 공격을 하고 있으니 어쩌면 좋으냐는 것이었다. 그냥 옳게 보이는 사람...
    Date2013.07.17 Category말씀나누기 By신대건안드레아 Reply0 Views1930
    Read More
  10. No Image 14Jul

    연중 제 14 주일-내 사랑의 폭

    오늘의 복음은 어떤 율법학자가 예수님을 시험하는 질문으로 시작되는데 질문의 내용을 보면 이 율법학자는 영적 깊이가 대단한 사람입니다.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물을 수도 있는데 이 율법학자는 어떻게 하면 영원한 생명을 받는...
    Date2013.07.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18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59 660 661 662 663 664 665 666 667 668 ... 708 Next ›
/ 70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