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659 추천 수 3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우리가 성모 승천 대축일을 지내며 기리는 의미는

주님의 어머니 마리아가 주님처럼 승천하셨다는 것과

하늘로 오르시되 부패됨 없이 오르셨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주님 승천 축일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성모 승천 축일이 평행적으로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잘 알아야 할 것은 이 축일의 이름이 의미하는 것을

얼핏 생각하면 성모 승천이 마리아께서 스스로 하늘에 오르신 거로

우리가 이해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이것을 옛날처럼 성모 몽소승천蒙召昇天이라고 쓰면

성모님께서 하늘로 부르심 받아 올라가셨다는 뜻이 되면서

수동태가 되며 하느님께서 마리아를 불러올리신 것이 됩니다.

 

저는 올해 이 축일을 지내면서는 이 수동성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왜냐면 성모 승천의 영광이 성모님의 영광일지라도 그것이 마리아가

스스로 이룩한 승천의 영광으로 이해되어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사실 아담과 하와는 스스로 하느님과 같아지려 함으로써 죄를 지었고,

그래서 하늘로 오르려다가 스스로 타락했고 추락했는데

예수님과 마리아는 새 아담과 새 하와로써 이것을 되돌리신 것이지요.

 

필리비서의 그리스도 찬가를 보면

그리스도께서는 하느님과 본질이 같은 분이셨지만

굳이 당신의 신적 위치를 고집하지 않고 죽기까지 순종하는

종이 되시고 사람이 되시자 하느님께서 주님을 들어 높이셨다고 노래하지요.

 

그러니까 주님도 그렇고 그분의 어머니요 새 하와이신 마리아도

스스로 하신 것은 오르신 것이 아니라 종으로 내려오신 것이고,

오르신 것은 스스로가 아니라 하느님에 의한 수동태입니다.

 

사실 하느님께서 우리를 낙원에 두셨지만 우리 탓으로 추락했다고

프란치스코가 얘기하듯 우리를 추락케 한 우리의 많은 죄는

우리가 뭘 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서

뭘 하시는 것을 못하게 해서 지은 죄입니다.

뭘 하지 않은 죄가 아니라 하느님께서 뭘 못하시게 한 죄라는 얘깁니다.

 

제 생각에 이 수동태가 마리아의 능동태이고 공로이며,

그래서 순종이고, 겸손이고, 사랑입니다.

 

그러니까 하느님께서 뭐든 마리아를 통해서 하실 수 있었던 것은 성모님이

뭣이든 원하시는 대로 하십시오.’라고 스스로 수동태가 되셨기 때문인데

이 스스로 수동태가 됨이 마리아의 공로요 능동태이자 순종이라는 겁니다.

 

이해하기 쉽도록 비교를 한다면

마지못해 수락하는 것과 기꺼이 능동적으로 수락하는 것이 있는데

하느님께서 당신 뜻대로 하시도록 우리가 수락하는 것이 마지못한 거라면

성모님이 수락하시는 것은 기꺼이 능동적으로 수락하시는 거라는 얘기지요.

 

또 다시 인사 명령을 예를 든다면 어디 가라는 인사 명령을 보고 난 뒤

기꺼이 그대로 하는 것도 훌륭한 태도이고 순종이지만 보기 전에

기꺼이 순종하기로 마음먹고 그렇게 순종하는 것이 더 훌륭한 태도이고,

이런 태도를 일컬어 능동적인 수동태라고 하는 것이지요.

 

백지수표를 내놓고 원하는 금액을 알아서 쓰게 하듯

백지를 내놓고 원하시는 명령을 거기에 적으시라고 하는 것이고,

하와가 죄를 짓고 천국낙원으로부터 추락하고 우리에게 대물림한 것을

이런 태도로 마리아는 하늘로 올림을 받고 그것을 우리에게 본 보이십니다.

 

그래서 오늘 축일의 감사송은 이렇게 노래하지요.

동정 마리아께서는 완성될 주님 교회의 시작이며 모상으로서,

나그넷길에 있는 주님의 백성에게 희망과 위안을 보증해 주셨나이다.”

 

하느님의 뜻이 완전히 이루어지는 주님 교회가 우리 안에서 완성되도록

그 시작이요 모상인 마리아를 우리가 본 받으라고 가르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3Jul

    연중 14주 토요일-망가지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 사랑

    “두려워하지 마라.”      두려하지 말라는 말은 신약성서에서 총 21번 나오고, 복음에서 17번 나오는데 오늘 복음에서만 세 번이 나옵니다. 그러니까 주님께서는 비교적 여러 번 두려움에 대해 말씀하신 편입니다.   그런데 오늘 주님은 세 번이나 ...
    Date2013.07.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690
    Read More
  2. No Image 12Jul

    연중 14주 금요일-맞서야 할 때와 물러서야 할 때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 그러므로 뱀처럼 슬기롭고 비둘기처럼 순박하게 되어라.”      오늘 주님께서는 제자들을 세상 가운데로 보내시며 뱀처럼 슬기롭고 비둘기처럼 순박하게 처신하라고 하십니다. 세상 한...
    Date2013.07.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16
    Read More
  3. No Image 11Jul

    어느 수련자의 강론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사람이 한 명 있습니다. 그 사람은 아무것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그 사람에게 은총을 베풀어 주십니다. 이 은총은 한 번에 하나밖에 지니지 못했습니다. 그 사람은 하느님께서 주신 은총...
    Date2013.07.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287
    Read More
  4. No Image 08Jul

    연중 14주 월요일-믿음과 포기 사이에서

    “제 딸이 방금 죽었습니다. 그러나 가셔서 아이에게 손을 얹으시면 살아날 것입니다.”      오늘 회당장의 태도는 믿음과 포기 사이에서 우리가 어찌 해야 하는지 생각을 하게 합니다.   회당장과 같은 상황이 우리에게 벌어졌을 때 우리는 어떻게 ...
    Date2013.07.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3619
    Read More
  5. No Image 07Jul

    성 김대건 안드레아 순교자 대축일-하느님은 이토록 가혹하신가!?

    “형제가 형제를 넘겨 죽게 하고, 자식도 부모를 거슬러 일어나 죽게 할 것이다.”      성 김 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을 생각할 때 드는 생각은 <하느님은 이토록 가혹하신가?!>입니다.   할아버지가 순교하시고 아버지도 순교하시는데 그것이 바로 ...
    Date2013.07.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3458
    Read More
  6. No Image 06Jul

    연중 13주 토요일-저의미한 단식

    “혼인 잔치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슬퍼할 수야 없지 않으냐?”      어제는 창문을 열면서 “오늘도 비가 오네.”라고 혼잣말을 하였습니다. 그 순간 “오늘도 하느님께서 비를 주시네.”라고 하지 않는 제가 보였습니다. 그리고 그 짧은 순간의 ...
    Date2013.07.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189
    Read More
  7. No Image 05Jul

    연중 13주 금요일-구원을 필요로 하는 죄인들의 교회

    “사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오늘의 이 말씀은 우리가 오해할 수도 있는 말씀입니다.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주님께서 오셨다면 의인은 주님의 구원 초대에서 제외되었다는 말인가?      절대 그럴 리 없겠지요. 그렇다...
    Date2013.07.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286
    Read More
  8. No Image 04Jul

    연중 13주 목요일-하늘의 용서를 땅에서

    “이제 사람의 아들이 땅에서 죄를 용서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음을 너희가 알게 해 주겠다.” “군중은 두려워하며, 사람들에게 그러한 권한을 주신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땅에서 죄를 용서하는 권한을 주님께서 가지고 계심을 이제 우리가 알게 해 ...
    Date2013.07.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312
    Read More
  9. No Image 03Jul

    믿음이란 무엇인가?

    사도 성 토마스 축일(요한 20,24-29) 오늘은 “너는 나를 보고서야 믿느냐?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하시는 주님의 말씀 때문에 불신앙의 대명사처럼 여겨지는 사도 성 토마스의 축일이다. 과연 토마스는 불신앙의 사도였을까? 아니다. 그는 단지 ...
    Date2013.07.03 Category말씀나누기 By신대건안드레아 Reply0 Views2101
    Read More
  10. No Image 03Jul

    성 토마스 사도 축일-고통과 죽음은 홀로, 부활의 기쁨은 함께

    “토마스는 예수님께서 오셨을 때에 그들과 함께 있지 않았다.” “여드레 뒤에 제자들이 다시 집 안에 모여 있었는데 토마스도 그들과 함께 있었다.”      대단히 문제적인 사도 성 토마스의 축일입니다. 토마스 사도는 공관복음에서는 사도들의 명단 외...
    Date2013.07.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84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59 660 661 662 663 664 665 666 667 668 ... 707 Next ›
/ 70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