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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이 말을 듣고 마음에 화가 치밀어 스테파노에게 이를 갈았다.

그러나 스테파노는 성령이 충만하였다.”

 

어제는 스테파노/사람 앞에 있는 사람들과

하느님 앞에 있는 스테파노의 대조를 봤는데

오늘은 또 다른 측면에서의 대조를 봅니다.

<성령 충만><분노 충만>의 대조입니다.

 

그런데 제 생각에 그것은 사실 다른 것이 아니고 같은 것입니다.

우리가 자주 경험하는 것은 우리가 하느님 앞에 있으면 성령 충만케 되고

사람 앞에 있으면 분노 충만케 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하느님 앞에 있으면 성령 충만케 된다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게 이해가 되는데 사람 앞에 있으면

왜 분노 충만케 되는지는 설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사람 앞에 서면 분노 충만케 되는 것도

얼핏 보면 그 이유가 단순할 것입니다.

왜냐면 분노란 내가 원하는 대로 되거나 해주기를,

다시 말해서 나를 만족케 하는 너이기를 바라지만

그렇지 않을 때 생기는 부정적인 감정인데

인간이란 너나할 것 없이 서로를 만족케 할 수 없는 존재이니

이런 인간에게 만족을 구하는 한 우리는 분노할 수밖에 없겠지요.

 

이렇게 인간관계에서만 분노의 이유를 보면 단순한데

우리는 신앙인이기에 신앙 안에서 분노의 이유를 봐야 할 것입니다.

 

사실 우리가 분노하는 것은 사람 앞에 있기에 분노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 앞에 있지 않아서 분노하는 것입니다.

왜냐면 하느님 앞에서 사람을 보면 분노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선 하느님 앞에서 사람을 보면 사람의 눈으로 보지 않고 관상적으로,

곧 기도의 눈과 하느님의 눈으로 사람을 보기에 분노하지 않습니다.

 

하느님 앞에서 사람을 본다는 것은 혼자 하느님 앞에 가는 것이 아니라

같이 하느님 앞에 가는 것이기에 관상적이고,

그럴 때 그가 내 마음에 드는지 안 드는지를 보는 것이 아니라

그에게 나의 기도가 필요한지 아닌지 살피는 눈으로 보게 되며,

무엇보다 하느님 사랑의 눈으로 누구든 보기에 분노할 리 없고

오히려 안쓰러워하거나 안타까워하게 되지요.

 

다음으로 스테파노에게서 볼 수 있듯이 성령에 가득 차면

분노하지 않을 텐데 그렇지 않아서 분노하는 겁니다.

 

앞에서 분노는 만족의 문제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보통의 우리 인간은 그 만족을 인간에게서 얻으려 하고,

인간이 내가 원하는 대로 하거나 됨으로써 얻으려 하기에

거기서 만족을 얻기도 하고 그렇지 않을 때 분노하게도 되는데

우리 신앙인은 성령 충만으로 만족하게 되는 사람들이지요.

 

뒤집어 얘기해서 성령 충만으로 대만족을 하는 사람은

이미 충분히 배부른 사람이 다른 먹을 것을 찾지 않듯이

다른 만족을 인간에게서 바라지 않고

다른 것으로 대리만족하려 하지도 않으며

그래서 누구에게도 분노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기도를 많이 해도

누구에 대한 미움과 분노가 사라지지 않는다면

우리 기도에 뭔가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우선 기도할 때 미워하는 그와 내가 같이 하느님 앞에 있는지 봐야 합니다.

그리고 사랑하려는 의지로 그를 위해 기도를 하는지 아닌지 봐야 하며

기도할 수 있는 내가 되도록 사랑과 성령으로 나를 채우는지 봐야합니다.

 

우리는 보통 첫 단계에서부터 실패를 합니다.

너무도 미워하는 그 인간을 기도할 때만이라도 생각지 않으려 합니다.

하느님과 나만의 은밀한 사랑의 시간을

그 인간에 대한 미움 때문에 더럽히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사랑은 더럽혀지지 않고 더러움을 씻는 것이고

그래서 그 어떤 사랑보다도 아름다운 것임을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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