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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치운쿨라 행진 2일째 소식 나눔

by 홈지기 posted Jul 21,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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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순례 2일째

순례목적ᆢ기억과회개
순례방향ᆢ진도성당에서 해남 사교 마을까지(18km)

아침에 일어나 보니 (진도성당 여행자 숙소) 바나나랑 귤이 박스 채 배달 되어 있었다. 우리는 그저 성당에서 아이들 캠프 가나보다 했었는데 글쎄 일행 중 정정님(아네스) 사돈께서 하루종일 먹고도 남을 만큼의 찰밥이랑 과일을 그 이른 아침에 가져온 것이다. 거기다가 아침대접까지 하시겠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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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네스 자매님 사돈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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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규재 신부님 주례로 미사를 드리고 있다.


(강론)
부러진 갈대도 꺾지 않으신 하느님께서는 여러분의 부모님과도 같으십니다. 자식이 아무리 속을 썩인다 할지라도 부모님께서는 내치지않으시지요.
자연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연은 아무도 차별하지 않고 품어주니까요. 내 안에서 혼란이 일고 판단이 생길 때면 그 현상을 가만히 바라보세요.
그럼 고요가 파괴되지 않습니다. 그냥 바라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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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서 순례 대장이신 김찬선 신부님 훈시가 있었다. 우리순례의 목표는 기억이고 회개이다. 우리가 성당에서 머무는 이유는 숙식을 제공 받기 위함이 아니다. 사부님과 초기동료들께서도 순례의 길에서는 늘 성당에서 묵었다. 왜냐하면 성당은 우리 아버지의 집이기 때문이다. 또한 먼 곳에서라도 십자가만 보면 두 무릎을 꿇고 찬미경을 바쳤다. 찬미경은 기도의 시작이고 끝에 바치는 기도가 아니다. 순례의 기도이고 교회의 기도이고 십자가의 기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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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순례 그 둘째날을 시작하며 구호를 외친다.

부님ᆢ하느님의 이름으로

순례자ᆢ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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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터널을 지나고... 마음씨 좋은 진도성당 신부님께서 아이스크림을 사주고 가셨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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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이다어제는 서로가 양보하다 보니 배부르게 먹고도 남았지만 오늘은 정말 하느님의 천사가 보내주신 음식들로 배부르게 먹고도 열 두 광주리가 남았다. 그 유명한 우수영 울둘목에서 우리 일행은 느긋히 점심을 즐기고 있다40도가 넘는 콘크리트 지열로 숨이 턱에까지 올라왔는데 마침 순례 대장께서 한낮의 땡볕을 피해 쉬어가자신다야호! 울둘목 바람이 어찌나 시원한지 천국인가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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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을 걷고 보니 발에 물집이 생겼다원 베드로 수사님께서 즉시 진료소를 차리시어 수술로 들어가셨다. 수술도구는 실하고 바늘 그리고 알콜솜... 물집 환자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으로 진료소 앞은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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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우수영 울둘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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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수련 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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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바지를 입고 이틀을 걸으시더니 벌겋게 익어버리셨네요.

수박 껍데기를 붙히면 열이 가실까요? 수박을 뒤집어 쓴다면요? 하하 얼마나 따가우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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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순례 마무리는 나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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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영 성당 신부님께서 저희 순례자들을 위해 고당 공소를 사용하도록 허락해주셨다
영화배우처럼 잘 생기신 신부님과 수녀님들 그리고 신자분들이 친히 찾아오시어 이렇게 반겨주시다니 정말 감동이다
치킨이랑 캔맥주를 사들고...
오늘은 들어온 음식이 너무 많아 탁발을 하고싶어도 할 수가 없었다. 남기면 상하니까~^^



(나눔)

1. 최남숙 요셉피나
첫 날 너무 배가 고팠다. 어지럽고 현기증이났다. 갑상선이 있어 심장이 터질것 같았다. 굶는다는 게 겁이났다. 그래서 회계 자매한테 의논도 없이
빵을 사왔다. 하느님께 맡기지 못하고 힘들게 살아온 내 모습이 그대로 보였다. 이제는 하느님께 모든걸 맡기고 살아가고 싶다.

2. 곽영란 마리아
나는 누구인가? 나는 왜 여기에왔는가?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면서 참여하게 되었다. 걸으면서 만나는 공기 들꽃을 보면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충만함을 느낀다.

3. 이영옥 데레사
오기 전 부터 몸 상태가 좋지않았다. 병원에 갔더니 퇴행성 관절이란다. 그래도 참여하기로 했다. 일단 하루만 잘 해보자 했는데. 어제 하루를 무사히 마치다니 기적 같았다. 너무 힘이나고 용기가 난다. 좋은 자리 마련해 주심에 하느님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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