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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죽음 그리고 부활

by posted Apr 15,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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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축, 부활!

화사했던 벗꽃이 금방 낙화하는 걸 보면,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 아니라 "화무삼일홍(花無三日紅)"이라!
열흘이 아니라 고작 삼일 만에 뿔뿔히 흣날리는 꽃잎들!!!
마치 우리네 덧없는 인생만 같다.

사순절만 되면,
이렇듯 심히 병치례를 하는 까닭은 무얼까?
몸이 아프고 힘들 때,
가장 가까이 함께 살아가는 이들도
사실 낌새를 느끼지 못할 때가 허다하다.

이럴때
이만큼 세월을 많이 보냈노라 해도
가장 생각나는 분들- 할머니,엄마...앞에선 여전히 아이인걸.
시공이 다른 천국에 계신 분들이라 나와는 무관한 분들일까...?

작은 텃밭에
무,배추,상치...씨앗을 뿌리면서,
두 분의 음성이 들려온다.
삶,죽음 그리고 부활이 하나라는 걸...

"얘야,
네가 아픈만큼 죽음이 멀지 않다는 것을,
그리고 부활하여 우리와 다시 하나 된다는 것을...
이 할매는 늘 너를 쓸어주며 기도한단다.
이 엄마는 네가 아프면 여전히 슬프단다.
성모님께서 그러셨지-
아드님이 십자가에 끌려가시고 달리셨을 적에
얼마나 아프셨을꼬!!!
그래도 한 마디 말도 못하셨쟎니?
너무 깊은 사랑은 그런 거란다."

부활은
삶과 죽음의 통합이라,
아픈 것은 일시적이요,
아픈만큼 새 생명의 싹이 트이는 게 정한 이치가 아니겠는가?

그래도 아프면,
제일 먼저 할머니,엄마의 손길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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