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모전여전(母傳女傳)이라...?

by posted Apr 12, 200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 - Up Down Comment Print
T 평화와 선.

성모상 주변에 어디서 날라왔는지
몇년 전, 달래씨가 우리 정원에 터를 잡더니,
이제는 제법 소복히 양이 많아져
봄마다 솔찮히 캐어 먹게되어 봄내음을 가득히 채워준다.
오늘 그 달래를 캐다가 불연듯 장사를 하며 어렵게 살아가는 분이
생각나, 이 달래를 드려 팔게하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마침 '조 아가다' 자매님이 나타나셨다.
몇년 전 하느님 품에 안기신 '안성 할머니'(김 마리아)의 따님이신데,
할머니 살아 생전엔 전혀 생면부지의 낱선 분이셨다가,
성령의 감도하심인지, 할머니 부음 이후에야 그야말로 할머니 유업을
그대로 이어받아 3회에 입회하시어 가끔 정동에 얼굴을 보이시곤 한다.
그럴 때마다 어쩌면 옛 할머니의 매너 고대로 닮으셨는지,
마치 할머니깨서 환생하시어 내 앞에 나타나신 게 아닌가 의구심이
들 정도이니까.
오래 전 할머니가 "미라회'(산청,성심원 후원회) 연책자로 활동하실적에, 마을에 보내실 새 옷가지며 쌀,...등 모아 놓으시고는 전화 통화만
했다 하면, "여기, 안성에 좀 들르세요. 차에 실어 보낼 물품들이 있으니..." 그러시고는 만나 뵙기만 하면, 구수한 지난 얘기들 하며 어떻게든 맛있는 식사를 대접해 주시려고 애쓰셨으니...그렇게 친 할머니나 다름없이 정이 많으셨다.

달래를 캐고있는 내 앞에 갑짜기 나타나신 '조 아가다' 자매님 왈-
"그 먼데 가져다 파실 요량이면, 제가 대신 다 사드릴께요."
"아유, 자매님, 그냥 가져가시면 몰라도 어찌 자매님께...!"
그랬더니 부득불 1만원에 팔아주시는 거였다.

그렇다, 어려운 이들을 돕는것도 그리 쉬운 것만은 아니니,
어쩌다 지하철에서 만나는 도움 청하는 이들을 대할 때마다
이 눈치 저 눈치...얼마나 많이 재는가?
그런데 마리아 할머니가 그러셨고, 아가다 자매님 역시
보시를 베프는데 시원스레 선뜻 나서시는 그런 언행이야말로
참으로 본받아야 할 착함이 아닌가.
오늘 1만원치의 달래 값보다,
정작 어려운 이웃을 대하는 그 측은지심(惻隱之心)이야말로
더 값진 하느님께로의 공덕이 아닐런가...?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