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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셨어도 아름다운 분들!

by posted Apr 05,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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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평화와 선.

내가 아프면 할아버지는 늘 업어주셨다.
내가 머리가 아프거나 배가 아프면,
이마나 배를 쓸어주시던 할머니의 손은 약손이셨다.
내가 아픈 날 밤이면, 엄마는 곁에서 한숨도 못주무셨다.

오늘 청명(淸明)을 기해 세 분의 명복을 기리며
팔당 묘소를 찾았다.

내가 이만큼 어른이 되어
세 분은 결코 뵐 수 없는 영(靈)의 존재로 계시어도
따스함이 늘 내 안에 살아 계시니,
그 사랑은 영영 가실 줄이 없어라!

저 산 아래,
푸르고 맑은 팔당 호수 이상으로
늘 아름다운 꿈을 꾸게 하시는 세 분을 생각할 때마다,
나야말로 정녕 세상 태어난 복(福)덩이인걸.

그리움 넘어
언제까지나 나와 함께 계시어
사랑으로 계시는 분들,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엄마...
맘 속 메아리로 크게 불러보니,
청명한 팔당이 아름다움으로 응답한다.

아하, 그래도 세 분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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