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성거산에서의 첫 성탄

by 김맛세오 posted Dec 26, 200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 - Up Down Comment Print
T 축, 성탄!

지극히 가난하시고
하느님 아드님이시면서도,
스스로 겸비(謙卑:겸손하고 비천함)의 모습으로 이 땅에 오시어
그것도 말구유에 누우신 아기 예수님!
죄많은 우리를 구원하시려
이렇듯 신비의 모습으로 오시다니,
어찌 놀랍고도 탄복할 경탄이 아니겠는가!

아이들과 함께- 도봉동에서 온 가족- 소박한 구유를 꾸미면서
왜 8세기 이전, 성 프란치스코가 그레치오에서 첫 구유를 꾸미셨는지
이해가 갈 듯 하다.

천안, 대전, 입장, 안성에서도 몇 은인들이 함께 참례하시어
자칫 우리 셋이서만 성탄 미사를 드릴 뻔,
너무나 단촐함을 피하게 하신 화기애애한 은총의 자정 성탄미사!
도봉산에서 온 세 자매중 막내인 엘리사벳은-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성가를 합송하는도중
자장가로 들렸던지 새끈새끈 코까지 골아
모두가 속웃음을 자아냈고,
탄복에 겨운나머지 맏언니 올리바는
눈물을 하염없이 쏟았을 정도였으니...!!!

성거산의 성탄 자정미사는,
그렇게 깊은 산 고요한 자연들과 함께였으니
예년과 같은 도심 속의 어수선함과는 퍽으나 거리가 멀었다.
언젠가는 우리 사람 만의 잔치가 아니라
다람쥐, 토끼, 노루, 산염소 형제들...도 초대하여
하늘 아래 땅 위 모두 한 가족되어
아기 예수의 탄생을 기리면 더욱 좋겠다.

이런날엔
'담벼락까지도 고기를 발라 주어야..."한다고 말씀하신
성 프란치스코의 충만한 기쁨을
십분 상기하게 되어,
미사를 마친 후 떡과 케익 그리고 과일을 나누며
환담을 나누었다.

오, 복된 성탄이여...!!!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