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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약함과 십자가

by posted Jun 05,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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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평화가 강물처럼

공사가 한창 마무리 단계에 있는 이곳,
비는 별로 달갑지 않은 손님이다.
그런데 오늘은 아침부터 철철 내리는 빗소리...!
농사짓는 분들에겐 단비일테니...여하튼 고마워해야 할 비.

이렇듯 비가 내리면
빗소리와 함께 나의 상상은 빗방울처럼 흘러내리어
계곡과 시냇물, 강물이 되어 끝간데 없는 바다로 흘러간다.

* * *

지난 주 토요일
강화도 글라라 수녀원 서원식에 다녀왔다.
한국 진출 이후 첫번째로 종신 서원식을 맞은 수녀님 한 분...
인천 교구 신부님이 여럿 오셨고 250여명의 하객이 자리를 함께하여
제법 성대한 자리가 마련되었다.
마침 사진을 찍는 분이 없어
나는 내 끼를 유감없이 발휘하는 것으로 축하에 일조를 해드렸다.

거기엔
<연약함>이야말로 얼마나 하느님 사업의 큰 밑거름이 되는 것인지,
화두처럼 떠오른 단어였다.

바오로 사도와 프란치스꼬 성인의 하신 권고 말씀-
"우리에게는 <연약함과 십자가> 밖엔 자랑할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라는 말씀이 되새겨지는 현장이었다고나 할까.

그렇다.
연약한 수녀님 한 분의 서원식에,
그리고 불과 몇 분 뿐이 않되는 수녀님들에게 무슨 힘이 있을까.
그러나 참석한 많은 하객들하며 한창 진행중인
건평 9백여평의 수녀원 건물이 잘 지어지는 것을 보고,
하느님 손길이 아닌담에야 어찌 저런 기적이 일어날 수 있을까
감탄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리고
그 이면엔 호의호식하고 떵떵거리는 사회의 기준과는 전혀 다른
수녀님들이 짊어져야 할 기도와 노동의 <십자가>가 있기에,
신앙 안에 정작 영적으로 풍요롭게 하는 것은
자신을 드러내기 쉬운 재산,명예,박학다식,미모,...따위의
착각이나 <자랑>에 있는 것이 결코 아니요
단연코 우리의 삶에 있어서 <연약함과 십자가>를 짊어지는
겸비(謙卑) 밖엔 아무것도 없다는 걸...

글라라 수녀님들을 대하면서
사부님의 권고 말씀이
참으로 기적처럼 다가오는 하루였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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