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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 친구들

by posted Dec 30,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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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평화가 강물처럼...

그냥 보내기 아쉬운가...
2008년을 장식이라도 하 듯
백설애애 온통 성거산 골짜기를 덮었다.

겨울다운 삭풍에
푸르른 솔잎조차 춤을 추니,
어쩜 인생의 시련이련 듯
저렇듯 지나가는 바람 자리가 있어
어김없이 화사한 봄이 마련되는가!
매서운 바람 끝자리에 꽃눈이 더 예쁘게 달리니 말이다.

어젠 요한이네와 친숙한 몇 가족들이 모여
초대를 받았었다.

내일이면 회갑 잔치를 하신다는 전베드로씨 왈(曰)-
"사남매를 모두 수도자 성직자로 보내 쓸쓸할 것 같았지만,
이렇듯 서로를 가까이 기도해 주는
영적 친구들이 있어 삶이 더욱 풍요로워져..."라는
말씀으로 그 모임의 성격을 호쾌하게 피력하시니,
보기에 참으로 흐뭇한 자리였다.

그리고 얼마 전에 성지 순례를 다녀 오시면서
깨알같은 필치로 일일이 카드를 마련하시어
영적 친구들에게 선물로 주시는 걸 보면서,
자식들을 전부 하느님께 봉헌하신 부모님다운
아름다운 기도의 모습에 절로 감탄!!!

'생애에 좋은 친구 하나 만이라도 있다면
그 사람의 인생은 성공한 것이다'라는 말이 있다.

기도로써 맺어진 영적 친구이자 이웃과
저렇듯 화기애애하다면,
그야말로 복된 삶이 아니겠는가.

어쩌면 하느님께서 그 부부를
외롭게 하지 않으시려고 좋은 이웃들을 맺어 주셨나보다.

2008년 망년(忘年), 삶에 지친 사람들 곁에
아름다운 영적 친구들이 많아
하느님 보시기에
흐뭇할 세상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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