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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란한 꽃의 반란

by 김맛세오 posted May 30,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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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평화/ 선

예전에 네델란드를 여행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튜립이나 안네의 일기, 또는 램블란트, 고흐로 유명한
작은 나라면서도 세계적으로 알려진 것들이 많은 네델란드!

암스테르담 중심가서는 이것저것 볼거리도 많았지만
부모님들의 손을 붙잡고 들어가는 아이들을 뒤따라 어느 박물관에
들어갔다가 그만 기절초풍하여 튀어 나왔던 웃지못할 일도 있었으니,
백주 대낮에 섹스와 마약이 공공연하게 만연되어 있는...

하루는 시골의 꽃 시장엘 가 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세계를 상대로 상거래의 거대한 꽃 시장은
일찍부터 모든 시스템이 전산화되어 있어,
꽃씨를 뿌리는 작업에서부터 비행기로 공수되기까지
모든 게 자동화 되어있는 거대한 꽃 시장의 면모였습니다.

어느 기자가 꽃 시장의 회장을 맡고 있는 분에게 질문을 했습니다.
"당신은 이렇듯 아름다운 꽃을 상대로 세계 시장을 누빌 수 있으니
참으로 행복하겠습니다."
그러나 그 대답은 전혀 엉뚱하였지요.
"행복하다니요. 가장 불행한 사람 중의 하나가 저랍니다.
더 없이 아름다운 꽃들을 대하며 사는 인생이지만,
꽃들을 보다 예쁘고 오래 싱싱하게 보존키 위해
얼마나 많은 중금석에 오염된 꽃들 속에서 살아야 하는지
언제 어떻게 쓸어질지도 모르는 상태랍니다."

며칠 전 식탁에서 했던 빠나나 이야기도 같은 맥락이지요.
빠나나는 쉽게 상하는 과일이라 정상적인 거라면
하루 이틀이면 썩어서 먹을 수 없게 되는 것이지요.
꽤 오랜 날들을 싱싱한 상품으로 보존하기 위해
선적하기 전에 무지무지한 농약물 속을 거쳐야 한다는
공공연한 사실을 애써 외면하고 먹는 우리들이지요.

꽃꽂이에 쓰이는 대부분의 대량 꽃들은 화학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버릴 때도 썩는 음식물처럼 함부로 버릴 수가 없는
맹독성 페기물이기도 하답니다.

참, 아는 것이 병일까요.
자연의 꽃향기가 아닌 상품화 된 꽃들의 이면에
이렇듯 어둡고 서글픈 사연이 드리워져 있다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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