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는 당신을 통하여 하느님께 나아가는 사람들을
언제나 구원하실 수 있습니다.
그분께서는 늘 살아 계시어 그들을 위하여 빌어 주십니다.
사실 우리는 이와 같은 대사제가 필요하였습니다.
거룩하시고 순수하시고 순결하시고 죄인들과 떨어져 계시며
하늘보다 더 높으신 분이 되신 대사제이십니다.”
대사제인 예수님은 죄인들과 떨어져 계시고
“만일 세상에 계시면 사제가 되지 못하신다.”
뭐 이런 식으로 오늘 히브리서는 말합니다.
도대체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입니까?
복음을 보면 예수님은 죄인들과 어울린다고 비난받고
오늘 복음을 봐도 물러나셨는데도 하도 많은 사람들은 몰려들어
배를 타고 사람들과 떨어져 말씀을 선포하실 정도인데 말입니다.
그러니까 이런 말이 되겠습니다.
사람들과 함께 있고 사람들 가운데 둘러싸여 있어도 떨어져 계시고
죄인들을 피하지 않고 죄인들 가운데 있어도 죄와는 떨어져 계시며
세상 한 가운데 있어도 세상이 아니라 하늘에 계신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히브리서를 묵상하며 이런 주장을 합니다.
아니 이렇게 크게 외치고 싶습니다.
촛불은 어둠 가운데 있어도 밝다.
촛불은 어둠 가운데 있어도 밝을 뿐 아니라 어둠을 밝힌다.
그런데 촛불은 자신을 태우면서 밝고 어둠을 밝힙니다.
대사제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자신을 속죄 제물로 바치시어
세상의 죄를 없애시고 죄인들과 함께 계시지만 죄 물듦 없이
우리를 구원하시는 분이심을 묵상하는 오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