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께서는 당신을 찾고자 하는 이들에게
당신의 모습을 드러내십니다.
그 갈망이 클수록,
그 찾는 길이 어려울수록,
하느님의 모습을 발견했을 때의 기쁨은,
하느님을 만났을 때의 기쁨은 더없이 클 것입니다.
내 안에 하느님을 만나고 싶은 갈망이 있는지
되돌아 봅니다.
신앙 생활이 기쁘지 않은 이유는,
수도 생활이 기쁘지 않은 이유는,
하느님을 만나지 못해서라고 이야기 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더 나아가
하느님을 만나고 싶은 갈망이 없어서라고
이야기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갈망이 없기에 노력을 위한 힘을 얻지 못하고,
그러다보니 결과를 얻지 못합니다.
하느님을 만나고 싶은 생각이 클수록,
더 찾고자 노력하게 되고,
그 노력 속에서 우리가
하느님을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동방 박사들이 본 별은
그들의 갈망을 겉으로 표현한 상징이라고 생각됩니다.
나에게는 나를 하느님께 인도하는
별이 있는지 되돌아 봅니다.
내 안의 어둠을 볼 때
우리는 그 어둠을 밝혀줄 빛이 필요합니다.
나의 추한 모습들,
나의 욕심들,
거짓된 모습들,
이기적인 모습들을 볼 때,
우리는 그것을 드러내기 보다는
감추곤 합니다.
그런 모습을 보는 것이
너무 불쾌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하느님께서 오늘
당신의 모습을 드러내셨다는 것은,
그 어둠을 밝혀줄 빛을
우리에게 보내주심을 의미합니다.
우리에게 별을 보내주시어,
내 안에 어둠이 있음에도
빛이신 하느님께 나아갈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심을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내 안에 있는 어둠을 볼 때,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보내주시는
별을 찾는 일입니다.
나의 부족함을 채워주실 하느님을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을 놓치 않는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희망의 별이 있습니다.
우리 안에 어둠이 있고,
욕심이 있지만,
그 어둠이 환하게 밝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선물로 주십니다.
그 별을 따라갔으면 좋겠습니다.
그 길의 끝에서
우리가 하느님을 만날 때,
우리의 기쁨은 더 없이 클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