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쇠
나를 나로 존재케 하는 것
너를 너로 존재케 하는 것
결코 내 것일 수 없기에
소유와 자유를 건드리지 않고
나를 채우기 위해 기대하지 않으면서
너로 꽃 피우기를 기대한다.
색깔과 향기
모양과 크기
서로 다른 공존 방식
진흙 속에 핀 연꽃
쓰레기 더미 곁에 핀 국화
가시 달린 장미
꽃은 어디서나 핀다.
세상은 하느님의 거울
거울 속의 나
부끄럽고 황송하다
眞, 善, 美
하느님을 발견하는 열쇠
문을 열면
배고프지 않고
목마름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