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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나누기

연중 제21주간 목요일

by 김명겸요한 posted Aug 2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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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순간을 위해 깨어 있다는 것은

 매 순간 깨어 있음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매 순간 깨어 있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매 순간 깨어 있으라고 이야기하면,

 매 순간 긴장하고 잇으라는 말로 들리기도 합니다.

 긴장은 스트레스를 가지고 오기 때문에

 긴장 상태를 오랫동안 유지한다는 것은 쉽지 않고,

 그래서 오랫동안 매 순간 깨어 있는 것은 불가능하게 느껴집니다.


 내가 생각하는 하느님의 모습이

 엄하신 하느님, 심판자 하느님이라면,

 우리 삶의 하나부터 열까지 긴장해서 확인해야 합니다.

 하나라도 잘못된 것이 있다면,

 마지막 순간에 그것을 우리가 감당할 수 없고,

 그러한 것이 이어져서

 마지막 순간에도 우리는 똑같이 잘못을 저지르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잘못은 마지막 순간의 심판 앞에서

 우리에게 좋지 않은 쪽으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모습이 자비의 하느님일 때는 달라집니다.

 매 순간 우리는 잘못을 저지를 수 있지만,

 잘못을 저질렀다고 느끼는 순간,

 다시 하느님께 돌아오면 됩니다.

 여기에서 깨어 있으라는 말은

 의식을 가지고 다시 하느님께 돌아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느님께 멀어졌던 내 마음을

 다시 하느님께 방향을 돌리는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마지막 순간에도

 비록 우리가 잘못을 저지를지라도

 다시 하느님 앞에서 뉘우치고 용서를 구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순간을 준비한다는 것,

 늘 깨어 있다는 것은

 매 시간 긴장하는 것이 아니라,

 매 순간 하느님께 향하는 것이고,

 다시 말해서 하느님께로부터 멀어졌다고 느낄 때

 다시 돌아올 수 있다는 뜻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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