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복음에서 사도들이 박해를 받게 될 이유는
두 가지로 나타납니다.
하나는 예수님 때문에,
그리고 다른 하나는 예수님의 이름 때문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을 따라가다보면,
세상이 이야기하는 것과 등지게 됩니다.
모든 사람과 평등하게 살아가는 것을 추구하다보면,
위계질서를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들과
충돌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러한 것들은
심지어 부모 자식 간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와 함께 하시기 위해서
자신을 낮추시어 인간이 되어 오셨는데,
그래서 주님을 따른다함은
모든 사람과 동등한 위치에서
인격 대 인격으로 만나는 것을 의미할텐데,
세상은 그것을 받아들이기 힘들어 합니다.
내가 너보다 조금 더 높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나를 낮춘다는 것은 있을 수 없고,
자신을 낮추는 사람은 오히려 바보가 되며,
더 낮은 자리로 끌어내려집니다.
그렇게 무시됩니다.
또한 자신을 낮추는 사람 때문에,
자신을 들어 높이려는 마음이 들키는 것 같아서,
마음이 불편하고,
결국 그 사람은 미움의 대상이 됩니다.
이 일은 자신을 낮추는 사람 때문에 일어나는데,
엄밀히 말하면,
그 사람 때문이 아니라
예수님 때문입니다.
그가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서 자신을 낮춘 것이기 때문입니다.
세상과 반대해서 살아가야한다고 생각하면,
나를 반대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기에,
살아가기 쉽지 않습니다.
같은 것이지만 시각을 좀 바꾼다면,
예수님을 따라가는 방식으로 살아간다는 것입니다.
미움을 받는 것은
그 길 위에서 나타나는 하나의 과정일 뿐입니다.
더 크고 더 중요한 것은
우리가 예수님을 따라가면서
예수님과 일치를 한다는 것이고,
그 일치의 기쁨이 크기에,
박해의 고통도 참아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세상과 반대된다는 것에 집중하기 보다는
주님과 일치한다는 것에 집중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할 때 그러한 인내는
우리를 구원으로,
하느님과의 온전한 일치로 이끌어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