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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나누기

연중 제8주간 수요일

by 김명겸요한 posted May 2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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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님께서는 수난을 통해 한 번 더 낮아질 것을 이야기 하시지만,

 제자들은 스승의 수난을 통해 자신들이 높아질 것을 이야기 합니다.


 신이 자신을 낮추어 인간이 되어 오셨고,

 또 한 번 낮추어 죽음을 선택합니다.

 그것은 인간을 섬기고

 모든 피조물을 섬기는 것,

 그것을 위해서 세상을 구원하기 위한 하느님의 뜻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스승을 따르는 제자들은

 세상 사람들처럼 올라갈 것을 이야기 하지,

 낮아지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 당신을 낮추어 오심은

 인간과 똑같은 위치에 서 있으려 하심이고,

 같은 위치에서 대등하게 인간과 만나려 하심입니다.

 즉 눈높이를 우리와 맞추십니다.

 하지만 인간은 서로 눈높이를 맞추기보다는

 내가 너보다 높다는 것을 이야기 하며,

 똑같은 위치에 서 있는 것을 거부합니다.

 무슨 이유를 들어서라도

 내가 너 보다 조금이라도 높이 서 있다는 것을

 이야기 해야 편안합니다.


 그러한 제자들의 모습을 본 예수님은 안타까우셨습니다.

 눈높이를 맞추어야 서로의 목소리에 귀기울일 수 있고,

 그 아픔을 온전히 공감할 수 있으며,

 그것을 통해서 그 상처는 치유되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우리의 구원은 시작되었습니다.


 그 경청은 누군가 내 곁에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 주며,

 서로 마음을 열 수 있을 때,

 서로에게 버팀목이 되어 주어

 고통을 견디어 나갈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것을 위해서 나와 네가 대등하게 만나야 합니다.

 오늘 하루 내 곁에 있는 모든 이들과

 눈높이를 맞추도록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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