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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4일 사순 제3주일 / 자매여, 물 좀 주오!

by 마중물 posted Feb 23,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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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 <물 좀 주오!>



여인 : <당신은 유다인이고 저는 사마리아 여자인데,

어떻게 저더러 물을 달라고 하세요?>



예수 : <실상 나보다 더 목마른 사람은 자매로군요.>

<사실은 알면, 자매가 나에게 ’물 좀 주오!’라고 했을텐데요.>



여인 : <참 선생님도! 농담이 심하시군요.>

<두레박도 없으면서 어떻게 샘솟는 물을 주시겠단 말이예요.>



예수 : <내가 주는 물을 달라요. 한번만 마시면 목이 마르지 않는 신기한 물이지요.>



여인 : <그럼, 그 물을 저에게 좀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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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먼저 <물 좀 주오!>라고 청하셨지만

결국엔 여인이 오히려 <물 좀 주오!>라고 청한다.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예수님의 갈증은 단순히 목이 마른 육신적 갈증이었지만

여인의 갈증은 영혼의 갈증이었으리라.



예수님은

오늘도 우리 각자에게

형제여, 자매여, <나에게 물 좀 주오!> 하시면서 다가오신다.

실상은 형제여, 자매여,

<나에게서 생명의 물을 퍼 가시오!>라고 하시면서 말이다.



무엇보다도

예수님은

여행에 지친 순례자의 모습으로,

인생 여정에 몹시도 지친 가난한 이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오셔서

<나에게 물 좀 주오!>

<나에게 밥 좀 주오!>

<나에게 힘이 되어 주오!>라고 청하신다.



우리는 이렇게 다가오시는 주님께

사마리아 여인이 했던 것처럼

목을 축이시게 해 드려야 한다.



그분이 이렇게 우리에게 물을 청하시는 이유는

우리에게 더 큰 선물을 주시기 위해서이다.

그래서 우리는 그렇게 다가오시는 주님을 외면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오늘

나에게 물을 좀 달라고 하시는 주님은

어떤 모습으로 나에게 다가오시는가?

주위를 돌아보자!

그 주님을 찾아 물을 건네 드리자.

시원하게 목을 축이시게 해 드리자.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는

나병환자의 모습으로 다가오시는 그리스도를 만났다.

그에게 말에서 내려 입을 맞추고 동전을 집어 주었다.

그러자 그에게 역겨움이었던 것이 영혼과 육신의 단맛으로 변했다고 한다.



바로 <나에게 물 좀 주오!>하고 다가오시는 주님을

기꺼운 마음으로 영접하였기에

성 프란치스코는 영원한 생명의 물을 얻게 된 것이다.

깨달음을 얻게 된 것이다.

이제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부를 누리게 된 것이다.



그래서 그는

<진실하게 예배하는 사람들이 영적으로 참되게 아버지께 예배를 드려야 하고,

하느님은 영적인 분이시다. 그러므로 예배하는 사람들은 영적으로 참되게

하느님께 예배드려야 한다.>고 오늘 복음 말씀을 여러 차례 인용하기도 한다.



그렇다!

우리의 목마름은

영적인 목마름이다.

그 목마름은

진리와 영으로 하느님께 다가감으로써 가능하다.

아니,

진리와 영으로 먼저 우리에게 다가오시는

그 주님을 기꺼이 영접함으로써 가능한 것이다.



이를 체험한 사람은

사마리아 여인처럼

<와서 보시오!> 하고 다른 사람을 초대하지 않을 수 없으리라.

자신이 체험한 영적인 기쁨을

다른 사람과 나누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리라.



자,

주님께서 나에게 오셔서 청하신다.

<나에게 물 좀 주오!>

그 주님께 물을 내어 드리며

우리도 이렇게 청하자.

<저에게 생명의 물을 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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