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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나누기

사순 1주 화요일-눈비같고, 퇴비와 비료같은 하느님 말씀

by 김레오나르도 posted Feb 16,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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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와 눈은 하늘에서 내려와 그리로 돌아가지 않고,

오히려 땅을 적시어 기름지게 하고 싹이 돋아나게 하여,

씨 뿌리는 사람에게 씨앗을 주고, 먹는 이에게 양식을 준다.

이처럼 내 입에서 나가는 나의 말도 나에게 헛되이 돌아오지 않고,

반드시 내가 뜻하는 바를 이루며, 내가 내린 사명을 완수하고야 만다.”

 

이사야서의 오늘 말씀은 참 아름답고 말씀을 눈비에 비유한 것이 뜻 깊지만

그만큼 뜻을 잘 이해하기는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 뜻을 새겨보면 크게 네 가지입니다.

하늘에서 내려오는 눈비는 땅을 기름지게 하고,

씨에서 싹이 트게 하며,

씨 뿌리는 이에게는 씨앗을 주고,

먹는 이에게는 양식을 주는 것입니다.

 

이를 주님께서 하신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에 연결시켜 묵상해봅니다.

 

땅은 우리의 마음 밭인데 하느님의 말씀은 우리가 받아들이기만 하면

퇴비나 비료같이 우리 마음 밭을 길바닥이나 돌밭이나 가시밭이 아닌

30, 60, 100배의 소출을 내는 기름진 땅이 되게 한다는 것이지요.

 

그렇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은 참으로 기름집니다.

하느님 말씀을 우리가 멸시하거나 거부하지만 않으면

여러 영양가가 풍부한 음식처럼 우리 마음 밭을 기름지게 합니다.

 

그것은 또한 바오로 사도가 코린토 113장에서 나열한 것처럼

사랑의 여러 요소들, 곧 사랑의 자양분들이 풍부한 것입니다.

그래서 이제 사랑을 하기에 아무런 결핍이 없습니다.

 

사랑결핍, 애정결핍이 있을 때 우리는 사랑을 하기보다 받으려 하고,

설사 하더라도 그것은 받기 위해서 하는 것이기에 실패하곤 하는데

하느님의 말씀으로 인내, 친절, 겸손과 같은 덕들로 기름진 토양에서

이제 사랑의 씨는 참 사랑의 싹을 트게 합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씨 뿌리는 이는 누구겠습니까?

말할 것도 없이 씨 뿌리는 이는 주님이시지만

구약의 예언자나 성인들은 하느님 말씀을 받아 전하는 존재이기에

하느님 말씀의 기름진 밭인 동시에 씨 뿌리는 존재이기도 하지요.

받아 전한다는 것은 받기도 하고, 전하기도 하는 것이니 말입니다.

 

그러니까 하느님 말씀을 받아 전하는 존재인 우리도

하느님 말씀을 잘 받아들이기만 하면 우리 안에서 사랑이 자라고,

우리가 전하는 사랑도 많은 열매를 맺을 것입니다.

 

그래서 하느님의 말씀이 우리 안에서 사랑의 열매를 맺어

우리에게도 양식이 되고 다른 사람에게도 양식이 됩니다.

 

그러니 우리는 기도할 때 오늘 주님 말씀대로 빈말을 하지 말아야 하는데,

실은 빈말뿐 아니라 어떤 말도 많이 하기 보다는 많이 듣는 것이 좋고,

많이 듣기도 해야겠지만 무엇보다 잘 듣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그런데 말씀을 잘 듣는 것은 우리가 잘 알다시피 많은 말을 듣고

들을 때마다 수없이 예, 예 하지만 실천치 않는 그런 것이 아니지요.

이에 대해서 야고보 사도는 이렇게 얘기하지요.

말씀을 실행하는 사람이 되십시오.

말씀을 듣기만 하여 자신을 속이는 사람이 되지 마십시오.”(1,22)

 

그러니까 오늘 주님께서 빈말을 하지 말라고 하셨을 때

그 뜻은 마음에 없는 말을 하지 말라는 뜻이기도 하지만

사랑이 없는 말, 실천이 없는 말을 함으로써 자신도 속이고

하느님도 속이는 사람이 되지 말라는 그런 뜻이 아닐까요?

 

오늘 주님의 말씀을 듣게 되거든 우리 마음이 무디지 않아

하느님의 말씀이 우리 안에서 이루어지고,

하느님의 말씀이 우리의 일용할 양식이 되게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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