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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오로 형제 보시오.

by 요한 posted Jun 05,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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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도 배울만큼 배운 사람이고, 남을 충분히 존중하는 사람이오나..

해방신학도 단죄하시고 사제들의 정치적 중립을 강조하는

현 교황 성하의 가르침을 무시하는 형제같은 분은 사제라 하기

참 애매하오. 세상에는 가톨릭, 정교회, 심지어는 나름대로

사도 계승을 주장하는 루터교회, 성공회도 각자 사제를

가지고 있으니 말이오. 아 정의구현사제단은 성공회도

받아들이지오?

댁이 가르치고 혼자서 믿고 있는 가르침의 당위성, 오히려

라칭거 추기경 시절에 단죄되었던 해방신학이 더 당위성과

정당성 면에서는 우월할 것이오. 그러나 그것이 교회의

영역이 아니라고 한 교회의 가르침이 무엇인지 골방에

앉아서 곰곰히 생각해보시오.

보수냐, 진보냐? 이것은 학자, 정치인들이 할 일이지

신을 섬기러 신학대 들어간 사제들이 할 짓이 아니오.

성체를 떠나서, 묵주를 떠나서 정치를 논하는건 가짜

사제들이나 하는 짓이니 말이오.

댁이 정당하고 우월하다면 나와 가회동 성당에서 공개

토론해 봅시다.

싫다면 그냥 가만히 계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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