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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 자매같은 시누이와 올캐

by 김맛세오 posted Feb 28,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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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한아름 가득한 평화

며칠 전 정동으로 올라 온 저를 보러 두 자매님들이 다녀 가셨지요..
성 다미아노 집에서 함께 차를 들면서
오랫만의 해후를 허심탄회하게 나누었습니다.

시누이인 박안나 자매님을 처음 만난 건, 먼 세월을 거슬러
한 30년지기는 되었을 겁니다.
산청에서 잠깐 '미라회'를 맡고 있을 적 방문객중 한 분이셨고,
올케 되시는 분은 유명 소설가 중 한 분으로서
몇년 전 눈이 많이 온 날 시누이와 그 언니들과 함께
백설애애한 성거산에서의 진한 추억을 담고 가신 분으로서
두 분이 70이 갓 넘으신 비숫한 또래라선지
만나시면 늘 즐겁고 하실 얘기가 무궁무진...
곁에서 뵐 때마다 늘 보기가 좋은 분들입니다.

그 올캐가 최근 파킨스 병이란 판명을 받아
힘든 나날을 보내고 계신 듯 하였습니다.

만나 뵐 때마다 두 분 모두 표정은 물론 마음이
어린 아이들과 같이 맑고 깨끗하시건만,
현실에서 오는 짊어지셔야 할 십자가가 얼마나 버거워 뵈는 지...
또 신앙생활에 대한 열정과 열심에도 뒤지지 않는 분들이고.

은총임에 틀림없는 십자가련만
고통이란 십자가를 감내하기엔 너무나 나약한 우리들!
질 수 있는 힘이나 여력도 하느님 당신께서 주시는 것.

주님, 하실 수만 있다면 그분들의 고배(苦盃)를 통하여
더욱 이웃을 사랑할 수 있는 도구가 되게 하옵소서.
세상에서의 고난과 십자가는
영원한 삶에로의 확실한 표지임을 깨닫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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