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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만인 별들과 달인가!

by 김맛세오 posted Aug 23,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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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평화와 선

지난 6월부터 긴 장마와 태풍으로
근 두 달간의 끊임없는 비,비,비,...!
(덕분에 이곳 중정의 계곡은 마를 날이 없어 멋진 폭포와 시원한
물소리를 실컷 들었지만...)
좀처럼 맑은 하늘을 대할 수 없어,
무엇보다도 벼나 과일들의 알갱이가 제대로 영글었을지
농사짓는 이들의 시름이 얼마나 크랴.
덩달아 다가오는 추석이며 가을 물가는 천정부지로 폭등할 기세니...!

내 개인적으로는 성심원에서의 뽀르치운꿀라 전대사 행사에
참석한 것을 깃점으로 한주일의 도보 순례를 잘 다녀왔다.
그러나 땀을 너무 많이 흘린 탓인지,
다녀 온 후휴증으로 심한 알러지에 몸살 감기로
한동안 진통을 겼어야 했으니, 한창 자라나는 아이들이
가끔 몸살을 앓는 것처럼, 하느님 안에 꼭 거쳐야 할
좋은 영적 성숙의 과정이요 체험이 아니었나 싶다.

한밤중 곤히 자다가 창밖을 내다보니
정말 오랫만에 밝은 달빛이 온누리에 깔린 게라,
영롱한 별들과 그림같은 초생달로 잠이 영 달아나 버렸다.
그리곤 지나친 밤 한기에 18도로 내려간 기온,
입추가 한참 지났으니 성큼 다가온 가을이라!
한낮의 따가운 햇볕과 푸른 하늘에 흘러가던 멋진 구름이며
어제 저녁의 서녁 해너미의 붉은 장관이
공연한 자연 연출이 아니었구나 실감을 하게 된다.

가을, 성큼 다가 온 성거산의 가을!
내 인생의 가을도 깊이 있게 다가 오는 가을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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