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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열정-도전

by 김맛세오 posted Jul 26,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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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평화와 선

예전, 30대 초반이었다.
먼 여행에서 돌아 와, 런던의 빅토리아 스테이션에 도착한 시각이
예정보다 넘 늦은 밤 11시쯤이었으니,
그 시간에 수도원이나 은인 집 문을 두드릴 수가 없어
그냥 역사 내에서 밤을 지새기로 맘을 먹었다.
12월 초의 쌀쌀한 기온에 당시만 해도 역사의 구조가 사방이
전부 터져있어 초겨울 씽씽 불어대는 삭풍을 막을 데라곤
한군데도 없었으니까.

그런 와중에 옷을 있는대로 다 껴입고
그 위에다 수도복까지 덥고 자려니 지나는 행인들의 시선이
이상야릇한 표정들...그러거나 말거나...그렇게 잠을 설칠 수 밖에
없었던 하루 밤 행려의 경험 또한 즐거운 추억으로 남아 있다.

* * *

옛 적의 경험을 되살려
꿈-열정-도전의 의식에 미약한 불이나마 다시 불 붙일 좋은 기회라!
며칠 후 8월 1일부터의 산청에서의 뽀르치웅꼴라 축제에
참석하는 것을 출발점으로 일주간의 개인 연피정을
성지순례 여정으로 계획을 잡았다.
충청도 일대의 순교성지가 많아
순교 성인들의 발자취를 묵상하며
도보 순례를 하느데는 참으로 안성맞춤이 아닌가.

그리고 언제 또 이런 꿈을 펼칠 수 있을까...하는 마지막 각오로!

그 옛날, 7-8백년 전 이후부터 아씨시의 뽀르치웅꼴라를 향한
(순례 끝에 전대사를 받는 영적인 순례)
전 구라파의 순례자들은 멀고 먼 거리를 마다않고
개나리 봇짐 하나로 순례의 여정을 기쁘게 걸었으리라.

좋고 많은 것을 간직하는 게 세상 행복의 척도라면
반대로 아주 간소하고 소박할 수 밖에 없는 여정,
하느님을 향한 순례의 여정이야말로
순례자나 나그네의 삶을 살아야 하는
신앙인의 삶에 대한 작은 도전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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