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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 잉어

by 김맛세오 posted Apr 12,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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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온누리에 평화...

이곳 큰 연못엔 작년에 어느 지인이 넣어 주신
비단 잉어 5마리와 향어 2마리가 있어,
늘 대문을 오갈 때마다 그 유영하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게 된다.

그런데 지난 겨울이 좀 추웠는가!
꽝꽝 얼어 붙은 연못을 지나칠 때마다,
"오메, 우리 잉어들 동태되었겠네...!!!???" 반신반의 하면서도
은근히 그럴 때마다 기우이길 빌었다.
그런데 해빙이 된 이후, 잉어들의 건재를 확인할 수 있어
그 긴 동면에서 깨어난 모습에
기적이 따로 없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감사,...!
다만 아깝게도 제일 큰 황금 빛 잉어(약 0.6m 길이) 만은
모진 엄동설한을 이기지 못한 채 동사해 있었다.

아직은 수온이 차가워선지 수면 위로는 올라 오지 않지만
따뜻한 봄 기운에 힙입어 동작이 조금씩 빨라지고 있다.

하기사 잉어들만 동면하는 건 아니다.
나무들도 겨우내내 앙상한 가지 만을 유지한 채,
또 온갖 풀들도 봄이 오면 다시금 부활이라도 하 듯
파릇파릇 새 생명을 돋우지 않는가!

요즘 묘지로 가는 길엔 남산 제비꽃 무리가
작년보다 훨 가족이 늘어 꽃을 피우기 시작했고,
뉜가 다 캐어 간 흔적이었어도
어김없이 여기저기 꽃피우고 있는
묘지의 어린 할미꽃들...묘역 지킴이 역할을 얼마나 톡톡히 잘
하고 있는지...또 그 고개 숙인 자태에선
늘 겸비의 표양을 배우게 된다.

진달래 또한 만개하기 시작-
온 능선을 물들이고 있는 분홍 빛 진달래를 대하노라면,
내 가슴은 어김없이 진분홍 사랑으로 설레이게 된다.
매화 한 그루도 꽃망울을 떠뜨리길 학수고대하고 있고,
살구꽃, 앵두꽃... 역시 봄의 다음 타자를 대기라도 하 듯...

어디 꽃들 뿐이랴!
어김없이 돌아 온 숲 속 휘파람새의 익숙한 노래에
갖가지 종류의 새들이 다시금 하나 둘 성거산 숲으로 돌아 와,
약동하는 생명들과 더불어 한껏 축제의 장으로 떠들석하니
부활이 가까와지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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