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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는 아픔이여, 고통이여!

by posted Mar 14,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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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평화/ 선

그러니까 정확히 1996년도,
<안식년>을 기해 예루살렘의 성서 코스를 밟던 해,
성주간 바로 전 주였다.
나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예수님의 수난 체험을
톡톡히 치룬 고통의 날들...그 후 꼬박 2달을
성무일도를 하면서도 너무 아파서 울었고 외로와서 울던 나날이었다.

그것도 북쪽 오지인 변모 성당에 도착해서부터
살살 아파오던 배를 그냥 챗기가 있다고만 생각,
이틀간 물한모금 마시지 못하고 참기만 했었다.
한밤중 평소에 좋아하던 오랜지를 까먹으려다 그만
오장육부를 도려내는 듯한 아픔-
그 아픔은 그야말로 '참을 수 없는 아픔'이었으니
차라리 죽게 해달라는 기도가 절로 나온 극한 상황이었다.
급기야는 끊어질 듯한 허리를 부여잡고 3시간여 걸리는
예루살렘으로 내려가 곧 바로 병원에 입원을 하니,
의사 말씀에 촌각을 다투는 완전 터지기 직전인 <복막염>이란다.
정말 다시는 간밤의 아픔을 또 다시 겪기 싫어
수술를 거부, 서류에 사인을 하지 않고 있으려니,
의사 선생님의 놀램 또한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렇게 그냥 성지에 묻히고 싶었다.

* * *

며칠 전,
암 말기로 서울의 어느 요양 병원에 입원하고 계신
안성 형제회의 전(前) 회장님께 병문안을 드리고 왔다.

전신이 부기가 심해 심상치 않은 상태임을 직감,
무엇보다도 벌써 수개월째 참을 수 없는 아픔이 역력하신 그 모습이
참으로 안스러웠다.
그런 극도의 고통을 뉘 대신할 수 있을런가?
본인 스스로만이 짊어져야 하는 고통 앞에...
"레마, 레마, 사박타니...(주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
그러나 하실 수만 있다면 당신 뜻대로 하소서, 당신 뜻을 따르겠나이다."라고 하신
예수님의 십자가상 수난의 단말마의 고통을 떠올릴 밖에.

또 사랑하는 아드님의 죽음을 애도하시는
만인의 어머니, 성모님의 <피에타 상>이 떠오른다.
그 도려내는 모정의 아픔이 과연 어떠 하셨을꼬!!!

그렇듯 극한의 고통은 왜일까?

우리들 인생 여정에서 뿐만이 아니라,
며칠 전 대폭설로 인해
성거산 소나무들 가지들이 눈의 무게를 감당치 못해
가지들이 찟겨지고, 밑둥이째 부러져 넘어간 자연의 재해 앞에
망연자실할 밖에...
저 멀리 아이티며 칠레의 지진의 참상은...!!!
자연과 인간이 다함께 앓고있는 크나 큰 시름들이여!

이번 사순시기의 무게가 참으로 무겁다.
'참을 수 없는 아픔' 앞에
예수님의 수난이 더 없는 고통으로 다가옴을 체현하는
아픔의 기도가 절로 가슴을 후벼판다.

우리 인생에 있어서
궂이 아픔, 고통, 고난의 이유를 대야 한다면,
인간의 대속(代贖)을 위해
십자가에 달리셔야 한 귀한 아들 예수님!
'하느님 아버지에 대한 사랑 까닭' 외에
무슨 해법이 있을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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