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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나'의 백일

by posted Aug 28,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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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평화/선

세상살이는 어쩌면 동전의 양면과 같다.

아기를 낳아서 버리는(어떤 피치 못할 이유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가정은 친자가 여럿 있음에도 입양을 하여 키운다.

이곳 관할 본당 신자 가정이 최근
'보나'라는 여아를 입양하였다.
그 아기가 오늘 백일이란다.
백일 잔치는 아니하고 돐잔치를 한다는
새 엄마 아빠의 밝은 목소리만 들어도
아기의 축복받은 건강한 모습이 눈에 선하다.

세상에 대한 의식의 눈을 뜨기 시작한
나의 어린 시절이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뭔 일로 엄마의 꾸중을 들을 때면,
정말 내 엄마가 날 다리 밑에서 주워 온 게 아닐까 하는 의구심으로
그런 날은 진종일 슬펐다.
그리곤 더욱 슬픈 먼 먼 미지의 곳으로 내 자신 버려지고 싶은
충동으로 한껏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엄마찾아 삼만리의 주인공이 되는 거였다.

부모없이 자라는 아이들이 얼마나 불쌍한지!
고아원에서 아무리 물질적으로 잘 해 주어도
엄마의 품 속만 하랴!!!
그럼 품 없이 자라는 것 만으로도 그 아기는
세상에 대한 슬픈 운명을 어쩌지 못하는 거니까.

'보나"야,
넌 좋은 새 엄마 아빠를 만났으니
이미 하느님의 축복을 받은 아기임에 틀림없으려니,
건강하게 잘 자라렴.
틀림없이 너의 이름처럼 '좋은' 사람 될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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