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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롱뇽 아빠...?

by posted Mar 10,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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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평화/선

(지난 달, 2월 14일에 "빈들 카페"에 실은 글임)

진종일 비가 내린 어제,
작업(나무)을 할 수 없어
대신 우산을 쓰고 옆 계곡을 찾았다.

그러니까 작년 이맘 때, 도롱뇽 알 주머니 2개를 주어다가
어찌 깨어 나오나 수시로 들여다 보며 마냥 신기해 했었다.
방 온도가 따뜻해선지, 계곡보다 훨씬 일찍 세상 구경을 나온
도롱뇽 아기들이 그렇게 귀여울 수가...!!!

허나 무엇을 먹여야 하는지 알 수가 없어
그냥 계곡 물을 매일 갈아주는 것 외에는...방도가 없어
영양실조라도 걸려 죽으면 어쩌나 하는...기우로
할 수 없이 자연의 품 속, 옆 계곡에 20여 마리의 아기들을 방생해 주었다.

해빙기가 가까우니, 혹시나 하여, 켜켜이 쌓인 낙엽을 해치고 찾아 보았다.
작고 큰 고기들의 유영(遊泳)이 눈에 띌 뿐...
헌데 웬 한 폄 정도의 미꾸라지 한 마리가 휘젖고 다니는 게 아닌가.
'미꾸라지가 살 곳이 아닌데...!!!???'
유심히 들여다 보니, 워쩌, 다리가 달린 도롱뇽!
"아유, 반갑다, 내가 네 아빠란 걸 알아 보겠니?"
요놈이 글쎄 가까이 다가와 빤히 올려다 본다.
"안녕! 1년 만이라 참 반갑네요!"

그랬다.
1년 만의 해후(邂逅)라선지 더욱 반가왔다.
바로 곁, 개구리는 긴 다리를 간헐적으로 꿈틀.
아마도 봄의 준동(蠢動)을 위한 예비 운동이련가.

이렇듯 성거산은 봄의 기지개에 여념이 없다.
옆 능선, 진달래가 머지않아 불 붙으면
더욱 더 하느님 사랑으로 자연은 활활 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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