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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인 오늘

by 로제로 posted Jan 26,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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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인 오늘
마침 월요일 식사 당번이라
점심을 다른 때와는 달리 풍성하게 준비했다.
스프와 해물 스파게띠, 가자미 조림, 감자 튀김, 살라드 그리고 흰밥...
어떻게 이 음식을 다 먹을 수 있을까?
그러나 늘 그렇듯
슬로바키아 출신의 뾸뜰 형제는 많은 량의 식사를 소화한다.
그리고 남은 음식을 저녁 식사로...
식사 하는 동안 뾸틀 형제에게 한국의 설이 어떠한 날인지에 대해서도 설명을 해 주었다.
설날인 오늘,
한국 설 음식을 접할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함께 살고 있는 형제와 음식을 나누며 보내는 설날은 또 다른 새로움이다.

받은 만큼 베풀 수 있고...
받은 사랑은 마음에 남으니
사랑은 기억인가 보다.
그리고 필요할 때 꺼내어 현재의 기쁨을 살 수 있는 힘을 주니 말이다.
추억을 그리워 하기보다
추억 때문에 이상이 그리워 지는 건
현재의 진실한 사랑을 요하는 식별을 살아가게 한다.

많은 선교사들은 이야기 한다.

가난한 이들을 위해 살아간다고...
그러나
아직 나에겐
더 깊은 사랑을 요구하나 보다.
아직까지 나에겐
선교는 분명 내 자신을 위한 것이라고...

작은 것 하나에도 흥분하고...
이곳 문화를 마음으로 익히기도 전에
한국적 문화, 아니 나의 방식을 전파하려 한다.
먼길을 떠나오니
눈보라를 혼자 견디기가 두려워
자꾸 뒤 바라보려 한다.

눈보라가 거치면 따뜻한 봄날이 온다는
자연의 순리를 자꾸 망각하는 내 자신도 이 길을 걸으니 보인다.
견딜 만큼 주는 시련을
난 봄날만이길 바란다.
봄은 겨울이 지나야 찾아오는 것을
난 자꾸 잊어 버린다.
사실...
겨울이든 봄이든 환경과 날씨가 그리 중요하지 않은 것을...
중요한 것은 걷는다는 것,
또 걸어야 하는 것을...
왜...
무슨 이유로...

그때...
걷기 힘들어 하는 이들이 있다면 부축해 주리...

눈보라가 거세어
이제 지나 온 나의 발자국도 사라진지 오래다.
이제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앞만 보고 걷는 것 이외에는...

길 위에 서니
물을 주었던...
장갑을 주었던...
이정표를 제시해 주었던...
그들이 고맙다.

나도 다른 이들에게 나눌 수 있으니 말이다.
비록 그들 것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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