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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나누기

연중 30주 수요일-닫히기 전에 어서 좁은 문을

by 김레오나르도 posted Oct 29,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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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도록 힘써라.”

 

오늘 주님께서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도록 힘쓰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좁은 문이란 구원받을 사람은 적습니까?”라는 물음에

주님께서 답으로 하신 표현이니 구원의 문이 좁다는 뜻이겠고,

문이 좁다는 뜻은 구원받을 사람이 많지 않다는 뜻이겠습니다.

 

그런데 문이 좁다는 뜻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쉽지 않고,

잘못 이해하면 우리도 이단이 되고 말 테니 조심해야 합니다.

 

우선 하느님 나라에 정원이 있는 것으로 이해해선 안 될 것입니다.

천국 문이 좁다는 것은 천국이 좁아서 좁은 것이 아닙니다.

주님께서는 제자들을 떠나 아버지께 계신 하늘로 가시면서

아버지의 집에는 거처할 곳이 많다.”(요한 14,2)고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다시 말해서 하느님의 나라는 한계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마음이 작고 우리의 품이 좁지

하느님의 사랑이 작지 않고 하느님의 품이 좁지 않습니다.

하느님의 구원 의지가 약하지 않음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또한 민족이나 종교의 제한을 두지 않으십니다.

그런 뜻에서 구원의 좁다고 하신 것이 아닙니다.

이스라엘 민족만 선민이고, 그들만 구원받지 않습니다.

천주교 신자만 구원받고, 어느 교파만 구원받지 않습니다.

그렇게 얘기하면 그것이 바로 이단인 것입니다.

 

천주교 신자가 천주교 신자답지 않으면 구원받을 수 없고,

다른 종교인이 천주교 신자다우면 그들이 구원받게 되니

오늘 주님의 마지막 말씀처럼

지금은 꼴찌지만 첫째가 되는 이들이 있고,

지금은 첫째지만 꼴찌가 되는 이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천주교 신자답고, 무엇이 그리스도인다운 겁니까?

 

천주교나 그리스도교에서 세례를 받은 것,

주일 미사나 예배에 빠지지 않는 것,

십일조를 잘 내고 단체 활동을 열심히 하는 것,

이런 것이 그리스도인다운 것이 아니라는 뜻으로

우리가 저희는 주님 앞에서 먹고 마셨습니다.”고 할 때

너희가 어디서 온 사람인지 나는 모른다.”고 주님께서는 답하시겠답니다.

 

어디서 온 사람이 중요하지 않다고 하십니다.

어떤 사람인지가 중요하다고 하십니다.

틀림없이 사랑하는 사람이 중요하다고 하시고,

오늘은 특별히 불의를 저지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십니다.

 

이렇게 말씀하시기 때문입니다.

너희가 어디서 온 사람인지 나는 모른다.

모두 내게서 물러가라. 불의를 일삼는 자들아!”

 

다른 사람에게 피눈물 흘리게 하며 천국에 들어가려 하지 말 것입니다.

사람에게는 모질게 하면서 하느님 앞에 서려고 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불의를 저지른 사람에게는 좁은 문이 아니라

아예 닫힌 문이라고 오늘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문이 닫히기 전에 어서 좁은 문을 통과해야겠습니다.

뚱뚱한 몸을 날씬하게 하고,

거만한 몸을 겸손하게 하며,

냉혹한 몸을 온유하게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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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풍경소리 2014.10.29 09:06:23
    그렇습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한계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라는 말씀이 마음깊이 다가옵니다.
    삶이 평탄할 때는 제 자신의 한계치를 모르다가 어떤 국면에 맞닥뜨려지게 되면
    그제서야 제 자신의 진면목을 보게 됩니다. '내 한계치가 여기까지 이구나!'라는,
    그럴때마다 한계치를 늘리는 수 밖에 없다는 다짐을 하게 되더군요.
    상대를 품을 수 있는 마음의 그릇 말입니다.
    그런 제 자신을 위해 오늘도 기도해야 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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