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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너무 아파!

by posted Apr 03,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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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온누리에 평화가.

이렇듯 바람이 차갑고 심한 날이면
피어난 꽃들은 얼마나 추울까!

꽃샘 추위라지만
사랑을 시샘하여 불어오는 삭풍 때문.

졸졸 흐르는 계곡물 소리는
하느님을 찬양하는 계시일 수 있지만
어쩌면 바위에 부딪는 아픔의 신음 소리!

엊저녁 밤 배고픔에 먹거리를 찾아
여기저기 웅덩이처럼 구덩이를 파놓은
멧돼지의 주둥이는 얼마나 아팠을꼬!
그런 아픔을 모르는 사람들은
농작물을 헤치는 나쁜 짐승의 출현이라
무조건 잡아 죽여야 한다지...!!!

오늘 꽃씨를 심기 위해
작고 큰 바위를 골라내면서
"아휴, 아파요, 아저씨!"하는 아우성.
거기 또한 몸살을 앓는 무수한 생명들!

'인생은 고해'라 쉽게 말들 하지만,
정작 자연 생명들의 아픔을 눈여겨 보면,
인생보다 더 깊고 깊은 고뇌로 점철된 생애!

어쩌면 예수님이
십자가의 길을 걸으신 것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회개 만을 위해서는 아니신 게야.
"뜰의 백합화를 보라 하셨고, 참새 한 마리..., 모퉁이 돌 이야기..."등
자연 사물의 형제성을 닮으라 말씀하셨으니,
모두가 우주적인 화합을 향한 사랑의 외침였던 것.

둘러보면,
잉태의 순간적인 기쁨 보다 단말마의 고통이 더 깊어
사랑은 너무 아파
눈물이 그렁그렁해지는걸!

성주간을 지내면서
자연의 일부분인 우리네 생명, 삶,...이 어떠해야 하는지...
"하느님이면서도 스스로 낮추어 사람으로 오시어 끝내는 십자가에
매어달리신" 예수님의 겸비는,
사랑이란 순간적인 기쁨에서가 아닌 역경과 고통이라는 것을.
부활의 영원한 기쁨이 아니라면
아픈 사랑들을 어찌 견딜 수 있을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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