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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나누기

연중 27주 목요일-청하는 우리, 주시는 하느님

by 김레오나르도 posted Oct 09,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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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청하고, 찾고, 두드리라고 주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것을 보면

우리가 하느님께 청하지 않고, 찾지 않고, 두드리지 않는 모양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하느님께 청하지 않습니까?

너무도 많이 청하여 염치가 없을 지경이 아닙니까?

그런데 청하지 않는다는 말입니까? 무슨 뜻입니까?

 

제가 보기에 청하지 않는 세 가지 부류가 있습니다.

 

첫째는 부족한 것이 없어 청할 것이 없는 경우입니다.

그런데 욕심 없는 마음이라서 청할 것이 없는 바람직한 경우도 있지만

여기서 말하는 것은 그 반대로 이미 충분히 가지고 있거나

욕심나는 것은 다 가질 수 있기에 청할 것이 없는 경우입니다.

 

둘째는 교만으로 인해 청하지 않는 경우입니다.

우리 신자들 가운데 나는 달라는 기도는 하지 않을 거야.”라고

아주 건전한 신앙인인 듯 말하는 분들을 가끔 봅니다.

그분이 만일 하느님께서 주시는 것에 늘 감사하며

감사의 기도나 찬미의 기도를 잘 바치면서 이런 말을 한다면

그분은 건전하고 성숙한 신앙인으로서 청하지 않는 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경우는 아쉬운 소리 남에게 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내가 필요한 것은 내 힘으로 소유하겠다는 것이고,

내 힘으로 소유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 경우 하느님도 아쉬운 소리 하기 싫은 남이 되고,

하느님과 나의 관계는 남남이 되는 관계로

하느님은 더 이상 은총을 베푸시는 분, 나의 하느님이 될 수 없습니다.

 

셋째는 선하신 하느님께 대한 깊은 믿음이 부족한 경우입니다.

이런 사람은 청할 것이 아무 것도 없는 부유한 사람도 아니고,

남에게 아쉬운 소리 조금도 하기 싫어하는 교만한 사람도 아니지만

자기 자녀에게 좋은 것을 주고 싶어 하는 이 세상의 아비 이상으로

우리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고 싶어 하는 아버지 체험이 없습니다.

 

어제도 말씀드렸지만 하느님은 우리의 아버지이십니다.

이렇게 우리의 아버지이신 하느님은 그저 선, 좋으신 분이 아니고

우리에게 주시는 분으로서 선이시고, 좋으신 분이신데

우리는 청하여 받음으로써 이렇게 주시는 하느님 체험을 해야 합니다.

 

이런 하느님 체험을 하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제 생각에 그것은 간절함과 끈질김입니다.

 

지금 피가 없으면 생명이 위태로울 정도로 수혈이 간절합니다.

이렇게 간절할 때 간구를 하게 되지요.

그리고 이렇게 간구를 할 때, 주시면 좋고 안 주셔도 그만인 때보다

<주시는 하느님>을 당연히 더 강하게 체험하게 되겠지요?

 

끈질김도 <주시는 하느님> 체험을 하기 위해 필요합니다.

이 끈질김은 찰거머리 같이 들러붙는 그런 부정적인 것이 아닙니다.

탐욕스럽고, 악착스러운 그런 끈질김이 아니라

가난하고, 겸손하게 끝까지 인내하며 기다리는 끈질김입니다.

 

그래서 이것은 조급하지 않음과 통합니다.

지금 청하고 청한 것이 금방 이루어지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나의 때가 아니라 하느님의 때를 기다리는 것이며

내가 좋다고 생각하는 때보다

하느님께서 가장 좋다고 하시는 때가 더 좋다는 것을 믿는 것입니다.

 

비가 올 때까지 기우제를 지냄으로써

늘 청하는 것이 이뤄지는 것을 체험하고 철석같이 믿는 부족이 있다지요.

우리도 하느님께서 주실 때까지 끈질기게 청하는 그런 믿음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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