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그리스도의 평화
주님께서는 지상을 떠나 하늘로 승천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느님 아버지의 오른편에 앉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복음말씀에서 말씀하셨습니다.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
예수님께서는 지상을 떠나 하늘로 오르셨는데
이제는 우리눈으로 더 이상 볼 수가 없게 되었는데
예수님께서는 세상 끝날까지 우리와 함께 계시겠다고
말씀을 하십니다. 지금 이순간도 예수님께서는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육적인 눈으로는 볼수는 없지만
영적인 눈으로는 주님을 늘 항상 만나 뵈올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우리의 마음속에 세상적인 가치와
인간적 욕망에 가려져 있을 때 우리가 주님을 뵙는
영적인 시야는 가려지게 됩니다. 주님께서는 늘
우리와 항상 함께 하시겠다고 말씀을 하셨지만
우리는 함께 계신 주님을 만나 뵈올수는 없습니다.
우리 영적인 눈의 시야가 주님을 가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1독서에서도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이르신 다음
그들이 보는 앞에서 하늘로 오르셨는데, 구름에 감싸여
그들의 시야에서 사라지셨다". 우리는 이 말씀을
단지 공간적인 의미에서의 하늘과 구름을 생각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다른 관점에서도 봐야 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지상에 계실때에는 뵙고 있다가 하늘로 승천
하신 후에는 시야에 사라져 뵙지 못하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육적인 눈으로서는 볼수가 없지만 영적으로는
항상 우리와 함께하십니다. 다만 세상적인 가치와
인간적 욕망이라는 구름이 우리의 시야를 가리고
있는 것입니다. 사도들은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후
유다인들이 무서워 다락방에서 지냈습니다. 그들은
인간적인 욕망의 두려움이 구름이 그들의 시야를
가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성령께서 그들에게
내리신 후에는 복음을 담대히 전하기 시작했습니다.
비록 그들은 육의 눈으로는
예수님을 뵈올수는 없었지만 영의눈으로는 늘 항상
예수님과 함께 있었고, 늘 항상 그분을 뵙고 있었습니다.
그들의 가려진 인간적 욕망의 구름이 그들의 시야에서
벗겨져 예수님을 뵙게 된 것입니다.
오늘 2독서에는 이렇게 말합니다.
"영광의 아버지께서 여러분에게 지혜와 계시의 영을
주시어 여러분이 그분을 알게 되고, 여러분 마음의 눈을
밝혀 주시어" 우리가 아직도 예수님을 뵙고 있지 못하다면
우리는 어서빨리 눈을 떠야 합니다. 전 한번 세상을 훑터봅니다.
하늘이 맑으면 맑을 수록 구름 한점이 없습니다.
땅이 넓으면 넓을수록 끝이 보이지가 않습니다.
물속이 깊으면 깊을 수록 바닥은 보이지가 않습니다.
구름한점 없음은 하늘이 너무 맑아서이지,
구름을 담는 하늘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땅의 끝이 보이지가 않는 것은 너무 넓어서이지,
끝자락이 없는것은 아닙니다.
물속의 바닥이 보이지가 않는것은 너무 깊어서이지,
바닥이 아예 없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우리는 많은 경우 그것을 보지 못합니다.
우리는 너무 맑고, 넓고, 깊은 사람들을 눈으로
보기에 드러나지 않는다고 해서 무시하고, 업신여깁니다.
하찮게 여깁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가 진정한 것을 볼 줄을
몰라서 입니다. 우리의 세상적인 가치, 인간적인 욕망의 구름에
가려져 우리의 영적인 눈의 시야가 가리고 있는 것입니다.
사도들도 성령강림때 성령을 받고 주님을 뵙게 되었습니다.
이제 다음주는 성령강림 대축일입니다. 앞으로 한주동안
우리의 마음을 가다듬어 눈을 뜰 준비를 해야 합니다.
늘 항상 우리와 함께 하시는 주님을 만나 뵈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