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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목요일..

by 김명겸요한 posted Apr 18,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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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음이 눈 앞에 있습니다.

 멀고 먼 고통의 길을 지나 이제 죽음이

 눈 앞에 있습니다.

 지금까지 내가 믿어왔던 그분은

 나와 항상 함께 계시겠다던 그분은

 죽음의 상황에서

 더 이상 보이지 않습니다.

 더 이상 느껴지지 않습니다.


 죽음이 눈 앞에 있지만

 오히려 그 죽음이 바로 지금 다가왔으면 하지만

 고통 만을 주면서

 그 죽음은 좀처럼 다가오지 않습니다.

 오히려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 더 편하겠다고 느껴질 정도로

 고통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이 크지만

 소리 내어 울 힘도 없는

 그저 죽음과 고통 앞에서

 힘 없이 그분을 찾고 있습니다.


 조금의 희망이라도 있다면

 조금의 가능성이라도 있다면

 조금은 쉽게 이 고통을 견디어 가겠지만,

 한 고비를 넘고 나면

 또 다른 산이 다가오는 현실 앞에서

 그냥 주저 앉아 울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죽음이 있어야 부활이 있을 수 있다는 것

 우리의 신앙은 죽음 후에 부활이 반드시 있다는 것을 이야기 하지만

 성경은 하느님의 함께 하심을 귀가 따갑게 이야기 하지만

 지금 고통의 순간

 지금 죽음을 눈 앞에 둔 순간

 그분은 더 이상

 보이지 않습니다.

 느껴지지 않습니다.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눈물은 어느새 매말라 더 이상 울음도 나오지 않습니다.

 

 주님, 어디에 계십니까?

 제 목소리를 듣고는 계십니까?

 당신의 사랑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당신의 사랑이, 우리의 사랑이,

 우리 곁을 떠나려 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이별이 아직은 낯설고

 아직은 힘들기만 한데

 우리는 그 이별 앞에서

 우리는 그 죽음 앞에서

 힘을 쓸 수 없는

 어떻게 할 수 없는

 나약한 피조물에 지나지 않습니다.


 당신의 존재를 시험하기 위해서

 우리의 믿음을 시험하기 위해서

 당신께 기적을 청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당신이 계시지 않는 것으로 느껴짐은

 우리가 지닌 지금의 고통을

 더 크게 느끼게 합니다.

 당신의 계심이

 우리가 고통을 견딜 수 있는

 유일한 희망, 유일한 힘이었다면

 당신이 계시지 않는다고 느껴짐은

 끝없는 절망, 영원한 어둠이 됩니다.


 주님,

 당신께 비오니

 주님,

 당신이 직접 겪으신 죽음의 고통,

 그렇기에 누구보다 당신이 잘 아시는 그 고통

 그 고통을 우리가 겪는 그 순간에

 우리도 아버지께 모든 것을 맡겨 드리고

 조용히 눈을 감을 수 있도록

 그리고 우리의 사랑을

 당신께 떠나보낼 수 있도록

 우리의 마지막 힘

 마지막 희망이 되어 주소서.


 주님,

 당신은 숨어계시지만

 주님,

 당신은 항상 우리와 함께 계시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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