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사랑을 하려거든
사랑했다는 이유 때문에
뭇사람 앞에서 치욕의 흙탕물을 뒤집어 쓴 이를
위로하십시오.
참기 어려운 추위에 시달림으로 해서
조금만 당신의 불화로에 언 손을 녹이려 하는 이를 측은히
여기십시오.
남의 이목에 오해를 좀 끼친다 하더라도
사람 하나의 진실을 공손히 대접하십시오.
존경 없이는 사랑할
수 없습니다.
그대 사랑의 밑불을 잘 살펴 인격과 양심을 존중하십시오.
함께 지낸 시간을 행복하게 여기게 만들어야
합니다.
둘 만의 밀착은 더 높은 지향을 깨트릴 수 있습니다.
한 나무의 그늘에선 또 한 나무가 자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영혼을 아는 만남
뼛속에서, 더 깊은 데서 기이한 전율이 지하수처럼 솟아나도록
찾아서 만나는
인간관계
깊이 침잠하여 무르익는 인간성
너와 나 사이에 신의 머무시는 공간을 만들어 신의 현존 안에
그대의 모성으로 그분을
낳으십시오.
주님으로부터 사랑받고 있다는 믿음 아래
쉬지 않고 오래도록 겸손하게 견뎌내는 사람만이
육화를 이룰 수
있습니다.
서로를 키워주는 사랑으로 시작하여
서로의 영혼을 찾아주는 사랑이야말로
가장 아름다운 사랑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