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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나누기

2026년 10월 16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학교 말씀 기도

by 고도미니코 posted Oct 15,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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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복음 말씀 묵상 ✝️
루카 12,1-7
먼저 예수님께서는 ‘누룩’을 경고하십니다.
누룩은 아주 조금이어도 반죽 전체를 부풀립니다.
위선도 그러합니다. 작게 시작되지만
어느새 사람 전체를, 공동체 전체를 물들입니다.
그런데 위선은 오래가지 못합니다.
“숨겨진 것은 드러나기 마련이고 감추어진 것은 알려지기 마련이다.”
골방의 속삭임도 언젠가 지붕 위에서 들립니다.

그런데 사람은 ‘왜’ 위선의 가면을 쓸까요?
두렵기 때문입니다.
있는 그대로의 내가 사랑받지 못할까 봐 두려운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곧바로 ‘두려움’을 다루십니다.
“나의 벗인 너희에게 말한다.”
― 그분께서 우리를 ‘벗’이라 부르십니다. ―
“육신밖에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마라.”

그리고 두려움을 녹이는 가장 다정한 말씀이 이어집니다.
“참새 다섯 마리가 두 닢에 팔리지 않느냐?
그러나 그 가운데 한 마리도 하느님께서 잊지 않으신다.”
참새는 그 시대 가장 값싼 것의 대명사였습니다.
다섯 마리가 겨우 두 닢 ― 하나는 덤으로 얹어 주는 셈입니다.
그 ‘덤으로 얹힌 한 마리’조차 하느님께서는 잊지 않으십니다.

“더구나 하느님께서는 너희의 머리카락까지 다 세어 두셨다.”
얼마나 자상한 사랑입니까.
세상은 사람을 숫자로 세지만,
하느님께서는 한 사람의 머리카락을 세십니다.
성 아우구스티노가 고백했듯,
하느님께서는 우리 각자를 마치 ‘단 한 사람뿐인 것처럼’ 사랑하십니다.
그러니 두려워할 것이 없습니다.
“너희는 수많은 참새보다 더 귀하다.”

오늘 기억하는 성녀 마르가리타 마리아가
바로 이 사랑의 증인입니다.
그녀는 사람을 향한 사랑으로 타오르는 예수님의 심장을 보았습니다.
가시에 둘러싸였으나 여전히 타오르는 심장 ―
“보라, 사람들을 이토록 사랑한 이 마음을.”
우리를 세세히 아시고 끝까지 사랑하시는 그 마음입니다.

친절·선행 주간의 눈으로 보면
여기에 친절의 뿌리가 있습니다.
두려움에 사로잡힌 사람은 가면을 쓰고 남을 계산합니다.
그러나 ‘내가 먼저 이토록 사랑받았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가면을 벗고 이웃에게 마음을 열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친절은 하느님의 방식을 닮습니다 ―
사람을 뭉뚱그리지 않고, ‘한 사람’을 세세히 헤아리는 것.
이름을 기억하고, 사정을 묻고, 작은 것을 알아채는 사랑 말입니다.

오늘 우리는 조용히 묻습니다.
나는 사랑받지 못할까 두려워 위선의 가면을 쓰지 않는가?
나는 하느님께서 나의 머리카락까지 세신다는 것을 믿는가?
나는 사람을 숫자가 아니라 ‘한 사람’으로 대하는가?
나의 친절은 세세하고 자상한가?

주님,
두려움에서 나오는 위선의 가면을 벗게 하소서.
저를 세세히 아시고 사랑하심을 믿게 하시고,
저도 한 사람 한 사람을 자상히 헤아리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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