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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나누기

2026년 10월 4일 일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학교 말씀 기도

by 고도미니코 posted Oct 03,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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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복음 말씀 묵상 ✝️
마태 11,25-30
오늘 프란치스코회 가족은 ―그리고 우리 아니마또레 학교는―
사부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를 기립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은 그의 삶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합니다.

복음은 어제 말씀 그 자리에서 시작합니다.
“지혜롭다는 자들에게는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프란치스코야말로 그 ‘철부지’였습니다.
그는 자신과 형제들을 ‘작은 형제들’이라 불렀고,
부유한 아버지의 재산을 되돌려 드리며 광장에서 옷을 벗어,
‘가난 부인(Lady Poverty)’과 나병 환자와 버림받은 이를 껴안았습니다.
세상의 눈에는 어리석음이었지만,
바로 그 ‘작은 이’에게 하느님께서는 복음의 비밀을 여셨습니다.

이어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나에게 오너라. 내가 안식을 주겠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배워라.”
프란치스코는 이 말씀을 마음으로 외웠습니다.

세상이 지운 무거운 짐 ―재물·지위·자기 자신― 을 내려놓고,
그리스도의 ‘가벼운 멍에’ ―가난·온유·기쁨― 를 멨습니다.
그리고 참된 안식과 자유를 얻어,
병중에도, 오상의 아픔 속에서도
〈피조물의 노래〉를 불렀습니다.
“형제인 태양, 자매인 달, 자매인 물, 형제인 불,
우리를 기르고 다스리는 자매인 대지여!”

바로 여기에 오늘 시작하는 ‘영적 열매 성월 1주’의 열쇠가 있습니다.
첫 주간의 열매는 ‘성실·온유·절제’입니다.
프란치스코는 이 셋을 온몸으로 살았습니다.

‘온유’ ― 늑대에게까지, 제 몸(‘형제인 나귀’)에게까지 부드러웠습니다.
‘절제’ ―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는 가난 속에서 도리어 자유로웠습니다.
‘성실’ ― 복음을 덧칠 없이 그대로 살아 그리스도를 그대로 닮았습니다.

그런데 이 열매들은 그가 ‘온유하신 예수님’께 나아가
그분의 가벼운 멍에를 멘 데서 자라난 것입니다.
열매는 애써 ‘쥐어짜는’ 것이 아니라, 그분께 붙어 있을 때 ‘맺히는’ 것입니다.

성 예로니모가 말씀 하나에 온 삶을 바쳤듯,
프란치스코는 온유하신 그분 하나께 온 삶을 붙였습니다.
그러자 성실과 온유와 절제가, 그리고 창조를 향한 사랑이
저절로 열매 맺었습니다.

오늘 우리는 조용히 묻습니다.
나는 세상이 지운 ‘무거운 짐’을 아직 움켜쥐고 있지 않은가?
나는 ‘온유하고 겸손하신’ 그분께 나아가 배우는가?
나는 열매를 ‘쥐어짜려’ 하는가, 그분께 붙어 ‘맺히게’ 하는가?
나의 삶에 온유·절제·성실의 열매가 자라고 있는가?

주님,
세상이 지운 무거운 짐을 내려놓게 하소서.
온유하고 겸손하신 당신께 나아가 배우게 하시고,
당신께 붙어 성실·온유·절제의 열매를 맺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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