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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나누기

✝️ 2026년 9월 27일 일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학교 ✝️

by 고도미니코 posted Sep 26,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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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복음 말씀 묵상 ✝️
마태 21,28-32
아버지에게 두 아들이 있습니다.
아버지가 맏아들에게 “포도밭에 가서 일하여라” 합니다.
맏아들은 대뜸 “싫습니다” 했지만,
‘나중에 마음을 바꾸어’ 일하러 갔습니다.
작은아들은 “가겠습니다, 아버지!” 하고 시원하게 대답했지만,
정작 가지는 않았습니다.
예수님께서 물으십니다. “누가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였느냐?”
답은 분명합니다. ‘맏아들’입니다.

여기에 오늘의 핵심이 있습니다.
아버지의 뜻은 ‘말(가겠습니다)’이 아니라
‘행함(실제로 감)’으로 이루어집니다.
아무리 공손한 “예”라도 가지 않으면 헛것이고,
퉁명스러운 “싫습니다”라도 뉘우쳐 가면 그것이 참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충격적인 말씀을 하십니다.
“세리와 창녀들이 너희보다 먼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간다.”
‘의로운 척’ 말로만 “예” 하던 지도자들보다,
한때 “싫습니다” 하며 살던 죄인들이 ‘마음을 바꾸어’
요한을 믿고 돌아섰기 때문입니다.

성 예로니모가 늘 강조했듯, 말씀은 ‘행함’이 되어야 합니다.
듣고 말하기만 하고 살지 않는 신앙은 열매가 없습니다.
바로 여기에 오늘 시작하는 ‘영성 주간’의 문이 있습니다.
참된 영성이란 무엇입니까?
경건한 ‘말’이나 거룩해 ‘보이는’ 겉모습이 아닙니다.
마음을 정직하게 돌이켜 아버지의 뜻을 ‘실제로 행하는 것’입니다.
영성 주간의 고요·침묵·쉼·단순한 삶은,
바로 그 ‘마음을 바꾸는 회개’가 일어나는 조용한 밭입니다.
겉치레를 벗을 때, 우리의 ‘예’는 비로소 ‘행함’이 됩니다.

오늘 ‘세계 이주민과 난민의 날’에 이 복음은 더 날카롭습니다.
우리는 ‘환대하겠습니다’라고 말만 하고 가지 않는,
작은아들은 아닙니까?
변두리로 밀려난 이들이 먼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듯,
이주민과 난민은 아버지께서 ‘가서 사랑하라’ 보내시는 포도밭입니다.

환대는 말이 아니라 ‘행함’으로 참됩니다.
오늘 우리는 조용히 묻습니다.
나는 ‘예’라고 말만 하고 가지 않는 작은아들이 아닌가?
나는 한때 ‘싫습니다’ 했어도 ‘마음을 바꾸어’ 갈 줄 아는가?
나의 영성은 ‘말·겉모습’인가, ‘회개한 마음의 행함’인가?
나는 이주민·난민을 향한 환대를 ‘말’이 아니라 ‘행함’으로 하는가?

주님,
‘예’라고 말만 하지 않게 하소서.
마음을 바꾸어 실제로 가서 행하게 하시고,
겉치레를 벗은 참된 영성으로 이웃을 환대하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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