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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십자가 현양 축일-사랑을 볼까, 고통을 볼까?

by 김레오나르도 posted Sep 14,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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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십자가 현양 축일에 이런 묵상이 되었습니다.

우리 신자들 가운데는 두 부류의 신자들이 있을 것이라는.

 

그렇습니다.

십자가를 보면서 주님의 고통을 보는 사람과,

주님의 사랑을 보는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나는 어떤 사람인가?

생각해 보니 저는 왔다리 갔다리하는 사람입니다.

어떤 때는 주님의 고통만 보다가 어떤 때는 사랑도 봅니다.

 

그리고 왔다 갔다 하는 이런 저에 대해 비판적으로 생각하다가

주님의 고통만 보지 않고 사랑도 보니 다행이라는 생각도 합니다.

 

그런데 원래는 두 가지를 한꺼번에 봐야 하고 동시에 봐야겠지요.

그리고 그래야 성 십자가를 제대로 현양한다고 할 수가 있겠지요.

 

그리고 그래야 그것이 성 십자가를 현양만 하게 하지 않고

그 십자가의 사랑이 내 안에서도 타오르게 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올해 저는 성 십자가 현양 축일을 지내며

성 십자가가 제게 사랑의 불을 지피는 십자가가 되길 기원합니다.

 

그러니까 성 십자가를 볼 때 소 닭 보듯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연인들이 서로를 볼 때처럼 볼 때마다 스파크가 일어나게 되기를 비는 겁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되기를 빌겠습니까?

현재는 자동으로 스파크가 일어나지 않고 애써 불을 피우는 수준이고,

그러기에 그러다가 잘 붙지 않으면 실망도 하고 지치기도 하고

그래서 어떤 때는 한동안 멈추기도 슬며시 도망치기도 하는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어쨌거나 이런 저인데 이제 어찌해야 할까요?

오늘 민수기의 이스라엘 백성처럼 불평은 하지 않는 저에 위안이나 삼을까요?

 

그래서는 안 되겠고,

오늘 이스라엘 백성이 싫어도 살기 위해 불 뱀을 매달고 쳐다봤듯이 저도

십자기를 마음에든 잘 보이는 곳에든 매달아 놓고 의지적으로 쳐다봐야겠습니다.

 

오늘 뮤지컬과 관련하여 2차 공지를 하겠습니다.
저희 작은형제회한국관구 홈페이지에 들어가시어
<자유 나눔>에 올려놓은 공지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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