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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를 바라보고 있는 성 도미니코(1442) : 프라 안젤리코(Fra Angelico : 1395-1455)

by 이종한요한 posted Sep 01,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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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십자가를 바라보고 있는 성 도미니코(1442)

작가 : 프라 안젤리코(Fra Angelico : 1395-1455)

           [본명 : 귀도 디 피에트로 Guido di Pietro] 

크기 : 프레스코화 (155 x 80cm)

소재지 : 이탈리아 피렌체 산 마르코 수도원(현재 산 마르코 미술관), 17번 수도자 방




가톨릭 교회는 수도생활에 있어 양이나 질에 있어 대단한 다양성을 보이고 있다. 일반 사회인과 조금도 다를바 없는 생활 양식으로 세상 전체를 수도원으로 여기며 생활하는 수도자들이 있는 가 하면 불교 수도자들도 상상하기 힘든 채식 뿐 아니라 철야기도 새벽기로로부터 시작해서 하루 한끼 식사로 만족하며 고도의 기도생활에 몰두하는 카르투시안 수도자들이 있다.



그 외 창설자의 정신에 따라 너무도 다양한 방법으로 살아가는 참으로 다양한 형태의 수도생활이 있으나 그들은 하나 같이 하느님의 영광을 위한다는 공동 목표로 그 시대 정황에 맞는 방법을 찾아 노력하기에 복음적인 영향력을 미치며 감동을 키우고 있다.



오늘 작품을 소개하고자 하는 이탈리아 피렌체에 있는 산 마르코 수도원(Convento di San Marco)은 르네상스 시대의 화가이자 수도사였던 프라 안젤리코(Fra Angelico)의 위대한 프레스코화들이 수도원 벽과 방마다 가득 남아 있는 예술적 현장이다.



당시 피렌체 공화국의 실세였던 코시모 데 메디치의 후원으로 재건된 이 수도원에서 화가이며 이 수도원 원장이었던 프라 안젤리코(Fra Angelico)는 자기가 맡은 수도원의 수도자들을 대단한 영적 수준을 지키는 탁월한 수도자들의 집단을 만들기 위한 결심을 한다.

 

그가 속한 도미니코 수도회의 정신이 깊은 관상을 통한 큰 영적 수준을 지키고 있는 수도자들의 집단으로 만들기 위해 아름다움이란 하느님의 중요한 속성을 매일의 삶 안에서 체험할 수 있는 분위기를 창출하기로 했다.



그래서 수도사들의 영적 명상을 돕기 위해 복도와 각 수도자 방(Cella)에 성경 내용을 그림으로 남겼다. 이 작품은 수련자의 방에 남긴 작품으로서 수련자들이 하루 종일 이 성화를 바라보면서 자신을 정화하여 더 나은 수도자로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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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도미니코가 십자가에 달려 계신 예수님 십자가 가까이 서 있는데, 이것은 예수님의 수난 장면에 자주 등장하는 사도 요한의 모습처럼 너무도 흔한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서 작가가 그리고 싶은 도미니코 성인의 모습은 너무도 단순한 환경에서도 그리스도께 대한 맑은 신심 하나로 보석같이 아름다운 삶을 살아야 하는 도미니코 수도자의 모습이다.



무릎 꿇은 도미니코 성인이 바라보는 십자가의 예수님은 해부학적인 구조를 완벽히 갖춘 정상적인 남성의 모습으로 그림으로서 이 성화를 바라보는 수도자의 마음은 십자가 아래 서 있는 사도 요한의 심정으로 주님 제자로서의 자신의 사명감을 확인하는 영적 충격이 되도록 배려하고 있다.



이 수도자가 있는 방은 책상 하나, 침대 하나에다 기도하기 위해 무릎꿇을 수 있는 장궤틀 하나가 전부인 방이기에 이 방에서 이 성화를 바라보는 수도자는 복잡한 신학적 사유가 아닌  단순하면서도 확고한 신앙을 줄 수 있는 명상적 주제로 연결 할수 있었다. 그러기에 이 작은 방에 있는 성화는 이 방에 살고 있는 수도자를 큰 영적인 인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영적 도구로서의 역할을 해왔다.



이런 면에서 이 작품은 참으로 세상의 눈으로 별것이 아니지만 영적인 가치는 대단한 것임을 알리고 있다.



오늘 우리나라의 종교 현실을 보면 참 암담하다. 소수의 사람이 아니라 시작은 소수의 사람이지만 이들의 영향권 아래 있는 많은 사람들이 특히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이 참으로 사회를 혼란시키고 추한 행동을 마음껏 할 수 있는 인간 말종의 역할을 너무도 자연스럽게 하는 모습이 종교인 임을 부끄럽게 만드는 처지에 있다.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예수님의 뜻과는 거리가 먼 일들을 예수의 이름으로 하면서 여러 추태를 만들고 있는 오늘의 현실에서 이들이 이런 수치스런 종교인의 모습을 보이는 것은 바로 예수님에 대한 진실한 내공(內功)이 부족한 상태에서 예수를 떠벌리는 상태에서 생긴 것이란 부작용이란 생각을 하게된다.



반면 가톨릭 교회는 역사 안에 영글은 내공(內功)으로 신자들을 대하고 가르치기에 오늘 우리 사회에서 좋은 인상을 주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가톨릭 교회가 역사에서 잘못한 시행착오도 있었으나 잘못을 통해서도 자신을 가다듬어 정화되었기에 지금 우리 주위에서 보이는 부끄러운 처지의 크리스챤들이 보이는 것과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은 프라 안젤리코가 이 작품을 수도자 방에 두고 자신을 가다듬게 만들면서 영글은 내공(內功)이 교회 전체에 확산된 것으로 보면 이 작은 작품이 우리 가톨릭 교회의 영적 수준을 가늠케 만드는 좋은 기폭제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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