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복음 말씀 묵상 ✝️
마태 18,1-5.10.12-14
제자들은 “누가 가장 큰 사람입니까?” 하고 묻습니다.
크기와 높이를 다투는 물음입니다.
그러자 주님께서는 ‘어린이 하나’를 세우십니다.
그리고 뜻밖의 답을 주십니다.
가장 큰 사람은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이’라고.
하늘 나라의 셈법은 세상과 거꾸로입니다.
성 대 바실리오는
어린이의 ‘작음’ 속에서 복음의 핵심을 봅니다.
어린이는 지위도, 자랑도, 계산도 없이
그저 아버지를 ‘신뢰하며 매달립니다.’
바로 그 ‘낮고 단순한 신뢰’가
하늘 나라의 큼이라는 것입니다.
이어 주님께서는 ‘작은 이들’을 지키라 하십니다.
그들의 천사가 아버지의 얼굴을 늘 뵙고 있으며,
그 하나라도 잃는 것은 아버지의 뜻이 아니라고.
목자는 아흔아홉을 두고 ‘잃은 한 마리’를 찾아 나섭니다.
오늘 기리는 성녀 클라라가
이 복음을 그대로 살아 낸 ‘작은 이’입니다.
성녀는 아시시의 부유한 귀족 가문에서 태어났지만,
그 모든 지위와 재산을 버리고
프란치스코를 따라 ‘작아지는 길’을 택했습니다.
스스로를 ‘프란치스코의 작은 나무’라 불렀고,
가난과 겸손 속에서 그리스도만을 바라보았습니다.
세상의 눈에는 ‘작아진’ 그녀가,
하늘 나라에서는 ‘가장 큰 사람’이 되었습니다.
친절·선행의 관점에서 보면
오늘 복음은 선행의 ‘방향’을 일러 줍니다.
선행은 높고 화려한 이에게가 아니라,
‘작고 길 잃은 한 사람’에게로 향합니다.
그 한 사람을 ‘업신여기지 않고’ 찾아 나서는 것,
그것이 아버지의 마음을 닮는 길입니다.
오늘 우리는 조용히 묻습니다.
나는 ‘크고 높아지기’만을 다투고 있지 않은가?
나는 어린이처럼 ‘낮고 단순한 신뢰’를 지녔는가?
나는 ‘작은 이 하나’를 업신여기지 않는가?
나는 ‘길 잃은 한 사람’을 찾아 나서는가?
주님,
어린이처럼 낮고 단순한 신뢰를 주소서.
작은 이 하나를 업신여기지 않게 하시고,
길 잃은 한 사람을 찾아 나서게 하소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