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주님께서는 당신께 아들의 치유를 청하는 어떤 이의 얘기를 듣고
“아, 믿음이 없고 비뚤어진 세대야!
내가 언제까지 너희와 함께 있어야 하느냐?
내가 언제까지 너희를 참아 주어야 한다는 말이냐?”라고 한탄하십니다.
얘기는 이렇습니다.
주님과 세 제자가 타볼산에서 변모 체험을 하고 내려오니
주님의 부재중에 마귀 병을 제자들에게 치유 받으려다가 실패한
아이의 부모가 주님께서 산에서 내려오시니 그 사실을 말씀드리며
이제 주님께서 오셨으니 주님께서 치유해 주십사 청하는 것입니다.
이에 주님께서는 믿음이 없고 비뚤어진 세대라고 한탄하시는데
이때 믿음이 없다고 하시는 것은 누구를 두고 하시는 것입니까?
제자들을 믿지 못한 아이의 부모입니까?
하느님을 믿지 못한 제자들입니까?
믿음이 없고 비뚤어진 세대라고 말씀하시는 것을 보면 둘 다일 것 같지만
제자들의 믿음 없음을 더 문제시하시는 것일 겁니다.
아이의 부모가 자기들과 같은 제자들을 믿지 못하는 것은 그럴 수도 있지만
주님을 줄곧 따라다니며 주님의 치유 행위를 보아온 제자들이
하느님께 대한 믿음이 아직 없다는 것은 문제가 아니겠습니까?
그렇습니다.
제자들에게 아직 믿음이 없는 것은
아직 믿음이 없는 우리와 마찬가지로 문제지만
그런 제자들이 예수님의 말씀대로 나중에 치유하게 된 것은 우리에게 희망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떠나 아버지께로 가시기 전에 이렇게 말씀하신 바 있지요.
“믿는 이들에게는 이러한 표징들이 따를 것이다.
곧 내 이름으로 마귀들을 쫓아내고.......병자들에게 손을 얹으면 병이 나을 것이다.”
언젠가 때가 되면 주님이 안 계셔도 주님 이름으로 치유하게 될 거라는 말입니다.
그러면 그때가 언제이겠습니까?
성령을 받고 나서입니다.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성령이시라고 주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받아 모심으로써 우리 안에 계시게 된 성령께서 믿게 하시는 겁니다.
아시다시피 그렇게도 믿음이 없던 제자들,
유대인들이 두려워 다락방에 숨어있던 제자들이
다락방을 박차고 나와 두려움 없이 주님 부활을 증언하며
병자들을 오늘 주님처럼 거침없이 치유하게 된 것은 성령 강림 이후가 아닙니까?
오늘 복음을 보면 주님께서 아이에게 들린 악령들에게 호통치셨다고 하는데
악령에게 호통칠 수 있을 만큼 우리도 성령으로 충만해야만
악령을 물리칠 수 있음을 알고 무엇보다도 우리가 성령으로 충만해야겠습니다.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