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지금 저는 연피정 중인데 그래서인지 오늘 말씀이
고백성사와 자연스럽게 연결되었습니다.
어저께 고백성사를 제가 봤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나이 먹을수록 고백성사를 봐야겠다는 생각이 줄어듭니다.
죄를 짓지 않는 것이 아닌데 지나고 나면
뭔 죄를 지었는지 생각이 나지 않는 것이 큰 이유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제일 큰 이유는 아닙니다.
제일 큰 이유는 망각도 죄의식의 상실도 아니고,
새로움의 의지 없음이고 현재의 안정(安定)에 안주(安住)하는 것입니다.
사실 저는 지금 제 인생에 있어서 최고의 안정을 살고 있습니다.
저는 사랑할 자유를 마음껏 향유하고 있습니다.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사랑만 해도 되고,
사랑을 할 수 있는 자유가 있는 저의 삶은 참 행복한 삶입니다.
그리고 그렇지 못하거나 그럴 수 없는 분들에게 미안할 정도입니다.
사실 저에게 새 포도주는 없습니다.
다시 말해서 새로울 것은 없습니다.
설사 새로운 것이 있어도 그것이 들어올 자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사실 지금 제 안에 들어와 저를 차지하고 있는 분과 것들이 있고,
그렇기에 새로운 것들에 그 자리를 내주고 싶은 마음이 조금도 없습니다.
그렇긴 하지만
다시 말해서 새로운 분은 아니지만 새로운 하느님을 맞이할 수는 있을 것입니다.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의 마음과 눈으로 보는 것입니다.
똑같은 하루이지만 새로운 마음과 눈으로 하루를 맞이하면 그것이 새날이고,
똑같은 사람을 만나지만 새로운 마음과 눈으로 맞이하면 그가 새삼스럽듯
변함이 없으신 하느님이지만 새로운 마음과 눈으로 뵈면 새로운 하느님입니다.
똑같은 하느님 사랑이지만 새로운 마음으로 사랑하면 그 마음이 새 부대 아닐까요?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